입학·졸업식도 비대면으로.. 대목 특수 사라진 화훼업계는 '울상'

이보람 2021. 1.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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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울산지역 대학들이 올해도 졸업식과 입학식을 열지 않거나 비대면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지역 화훼업계는 2년째 사라진 '졸업·입학식 특수'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춘해보건대학교도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는 학위수여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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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남 김해시 불암동 영남화훼원예농협 본점에서 한 도매인이 경매로 낙찰받은 꽃을 포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울산지역 대학들이 올해도 졸업식과 입학식을 열지 않거나 비대면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지역 화훼업계는 2년째 사라진 ‘졸업·입학식 특수’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다음 달 18일 학위수여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유튜브로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집에서 댓글 등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니스트는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인 입학식도 온라인 개최한다.

울산대는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제48회 학위수여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울산대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전·후기 학위수여식을 열지 않았다.

대신 대학은 오연천 총장과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의 인사를 영상물로 제작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졸업생을 위한 포토존을 중앙정원 2곳에 만들고, 학위복(졸업 가운)도 대여해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달 26일 열리는 입학식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다음 달 19일 열리는 ‘제47회 학위수여식’ 참석자를 총장과 이사장, 수상자 등 총 40명 이내로 최소화 해 진행한다. 나머지 졸업생들은 집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으로 참여하거나 유튜브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춘해보건대학교도 학위수여식과 입학식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는 학위수여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도 대부분 각 반별로 모니터를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째 사라진 특수에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취임식 등 행사마저 사라져 화훼업계의 고충은 커지고 있다.
한 도매인이 경매로 낙찰받은 꽃을 옮기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울산화훼유통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에 가입돼 있는 60여곳의 가게 중 3~4곳이 폐업했다.
지역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40)는 “졸업식이나 입학식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승진, 전보 등 인사시즌 수요도 사라졌다“며 “취임·이임·퇴임식도 열지 못하니 주문 자체가 거의 없어져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경남 김해시 불암동 영남화훼원예농협 본점에서 경매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꽃집 업주도 “예년 대비 매출이 20% 수준 밖에 되지 않아 지난해 운영하던 남구의 가게 2곳을 정리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2명의 업주도 더 버티지 못하고 폐업했다”며 “꽃은 다른 식물들과 달라 시간이 지나면 팔 수도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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