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27명 집단감염..직장·요양원·교회 확진 속출

하종민 2021. 1.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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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환자 10명 확진..간병인·가족·종사자 감염
방대본 "의사 1명, 간호사 1명 확진..전파경로 조사 중"
수도권 요양원 감염 지속..남양주·수원·구리 등서 발생
광주 IM선교회 관련 184명..광주 서구 교회서도 87명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주말에 찾아온 시민들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검사를 하고 있다. 2021.01.3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을 고리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에서는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취약시설인 요양시설, 요양원을 비롯해 직장과 교회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양대병원發 27명 확진…전날까지 450명 검사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30일 0시 기준 국내 주요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6명이 추가 확인됐다.

확진자 27명 중 10명은 병원 내 환자였다. 간병인 8명, 가족 7명, 종사자 2명 등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표환자(첫 확진자)는 지난 26일 증상이 발생했고 27일 확진됐다"며 "해당 확진자는 입원한 환자의 가족으로 조사됐다. 환자 간병을 위해 병원에 있었던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종사자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이다. 해당 확진자들은 병동에서 환자를 간호하거나 진료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 확산이 환자와 보호자에서 직원으로 옮겨간 것인지, 그 반대인지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내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자 명부 작성, 환자·보호자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은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실별로 창문 환기나 공조시스템이 가동됐고 손소독제도 병실 내에 비치돼 있었다. 환자 침상 간 1m 이상 거리두기도 유지됐다.

현재까지 한양대병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총 450명이 검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확진자도 7명이 추가 감염돼 총 51명을 기록했다. 51명의 확진자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는 45명으로 확인됐다. 이외 가족 3명, 지인 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수도권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 지속


수도권 내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7명 늘어 총 18명이 확진됐다. 노원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4명, 입소자 11명, 가족 2명, 기타 1명 등으로 확인됐다.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2와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종사자 4명, 입소자 7명이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2에서도 4명이 추가 감염돼 총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가 7명이었고 입소자는 14명이었다. 직원 가족 2명과 기타 7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 구리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이 추가 감염돼 총 24명이 확진됐다. 24명 중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는 13명, 종사자 5명, 가족 6명 등으로 조사됐다.

경기 평택시 제조업 관련 확진자는 8명이 늘어 44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과 지인은 2명, 기타 확진자는 3명이다.

경기 오산시 교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 증가한 총 22명이다. 해당 교회 교인이 12명 감염됐고 가족 6명, 기타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 내 의료진과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2021.01.29. yesphoto@newsis.com

IM선교회·교회 관련 7명 추가…총 184명

광주에서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과 교회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광주 북구 교회2·IM 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총 184명을 기록했다. 북구 에이스 TCS(Two Commandment School, 기숙형 미국 초중고 입시과정)에서 1명이 추가됐고 어린이집에서 1명이 늘었다. 광산구 광주 TCS에서도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IM선교회 시설과 연관성 등을 조사 중인 광주 서구 교회에서도 32명이 추가 감염돼 총 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에서는 26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회 관련 어린이집에서도 6명이 감염됐다.

충북 충주시·전북 김제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어 총 52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는 충주시 업체에서만 6명이 확진됐다.

충남 서천군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2명이 추가 감염됐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지난 25일 접촉자 추적관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북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늘어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20명 중 9명은 동료였고 7명은 가족으로 조사됐다. 이외 지인 3명, 기타 1명 등을 기록했다.

경북 안동시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총 49명이 됐다. 확진자 중 학원생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 가족 17명, 지인 3명, 종사자 2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부산 친척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5명이 추가 감염됐다.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이 늘어 71명이 감염됐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증가해 총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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