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 북풍 공작 정치" vs "청와대의 국기 문란"

백종규 2021. 1.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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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원전 제공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본격적으로 불붙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까지 나서 이번 의혹을 이적행위로 규정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선거용 북풍 공작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개입한 명백한 국기 문란 행위라며 청와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오늘 민주당 공식 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이낙연 대표가 먼저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SNS를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 대표는 먼저 북한 원전 건설 의혹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이적행위'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보궐선거 때문에 이같이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청와대에서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과 산업부, 통일부 그 누구도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하고 있다며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너무 턱없는 억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도 국민의힘이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총풍 사건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의 남북정상회담록 유출 논란 때와 같이 이번에도 재보선을 앞두고 벌어진 허무맹랑한 공작 정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문건의 작성 경위와 삭제 이유만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윤희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원전은 폐쇄하고 핵보유국을 자처하는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자는 발상을 어떤 논리로 이해할 수 있느냐면서 굳이 문건을 감추거나 삭제한 건 정권 핵심의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가 합리적 의문을 제기한 제1야당 대표에게 법적 조치를 꺼내 든 것은 힘을 앞세운 겁박이나 다름없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앵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전국위원회를 열어 보궐선거 공천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정의당은 오후 2시부터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은미 원내대표는 먼저 고개를 숙이며 국민 여러분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분골쇄신의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비상한 상황인 만큼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국위에서는 그동안 숙고를 거듭해 온 보궐선거 무공천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이 문제와 함께 찬반이 엇갈리는 당 지도부 총사퇴 논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오늘 안에 이번 사건 관련한 당의 수습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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