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국산 쌀 품은 새 OB맥주 '한맥' 비교 시음해보니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배우 이병헌 분이 그윽한 눈빛을 날리며 초록색의 한맥을 들고 있는 포스터는 먼저 공개됐지만, 정식 시중 판매는 다음달이다. 오비맥주는 한맥을 2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편의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과 음식점 및 유흥업소 등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카스와 동일한 출고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냉장고에 하루 이상 시원하게 보관했으니 드디어 벼르던 시음의 시간. 기자는 맛 감별사도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미각과 후각을 가진 자라는 걸 미리 밝혀둔다. 따라서 이번 맛 비교와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나이브한 개인적 의견이니 가볍게 참고만 하시라.
미리 사둔 비교군 맥주들 중, 우선 테라와 비교해본다. 테라는 탄산 토네이도를 강조하기 위해 병목 부위에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회전돌기 디자인을 담았다. 반면 한맥의 앞 모습은 매끈해 보이지만, 라벨이 없는 병 뒷쪽에 곡물을 추수하고 있는 듯한 농부의 모습을 담은 로고와 영문 글자 HANMAC을 양각으로 새겼다.
라벨을 통한 제품 이미지에서도 테라는 ‘From AGM’(AUSTRALIAN GENUINE MALT SELECTED BY TERRA)를 강조하며 ‘호주 청정 맥아로 만든 100% 리얼 탄산 맥주’라는 브랜딩을 한다. 실제 테라의 원재료 표기에도 정제수와 함께 맥아(호주산100%), 전분(외국산) 등이 적혔다.
반면 한맥은 ‘코리안 라거’를 내세우며 ‘고품질 국산 쌀’(HIGH QUALITY HOMEGRWON KOREAN RICE)을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 한맥은 한국적인 맛을 위해 국민 주식인 쌀을 함유했다. 좋은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100% 국내산 고품질 쌀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원재료 표기에도 맥아·전분(외국산)에 이어 쌀(국산)이 포함됐다. 이런 이유로 제품 명칭에도 ‘한국맥주’라는 뜻을 담았다.
둘다 라거(Lager, 보통 거품이 많이 나는 연한 색의 맥주)로 도수도 4.6%로 동일하다. 카스(4.5%)보다 조금 높고, 버드와이저(5%)보단 낮다.
한맥을 한모금 마시니 묵직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홉이 입천장과 목구멍을 상쾌하게 긁고 넘어가는 맛이다. 밥을 먹듯 익숙하게 달고 고소한 쌀의 풍미가 느껴진다. 그렇다고 밀맥주나 흑맥주처럼 부드러움이 풍부하고 달짝지근한 맛은 아니다.
이러한 차이가 ‘쌀’ 성분에 있을까 싶어 한맥과 같이 국산 쌀을 원료로 담고 있는 버드와이저와 마저 비교를 해봤다. 버드와이저는 미국을 대표하는 라거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오비맥주가 사업권을 가지고 제조·판매한다.
쌀이 들어간 맥주라고 해서 쌀로 만든 맥주가 아니다. 쌀로만 만들었으면 막걸리다. 한맥은 기본 보리의 향과 맛에 한국인에게 익숙한 쌀의 풍미를 적절하게 가미했다고 보면 된다. 문득 한맥을 사용한 소맥(소주+맥주) 폭탄주 맛이 궁금해져 공식 시판이 기다려진다. 술은 각자 양껏 즐겁게 마시자.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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