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400명대 확진..정부, 거리두기 완화 '고심'
■ 진행 : 최형진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4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소세를 이어가던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앞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신규 확진자는 458명. 전날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사흘째 4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주초까지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일주일간 국내 평균 확진자 수가 300명대까지 떨어졌는데 다시 400명대로 좀 올라선 겁니다. 현재 추세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천은미]
완만하게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일주일간 정체를 하면서 약간 확산이 되는 그런 상태인 것 같습니다. 계속 수도권에서 대부분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에서도 보면 공장이라든지 학원이라든지 교회, 이런 곳을 통해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역사회 감염이 조금씩 확산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되고요.
재감염생산지수도 조금 늘어나고 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앞으로 설까지가 대단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고 설 연휴에 확산세 상태를 봐서 거리두기가 조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수도권에서만 발생 환자가 300명을 넘었고 서울은 2주 만에 처음으로 150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교회나 음식점 등의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하면서 확산세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아무래도 개인 간의 감염이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용 제한이 좀 풀렸기 때문에 아무리 우리가 조심을 하더라도 카페나 식당이나 이런 곳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죠.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는 묵식이라고, 말을 하지 않고 묵식, 식사를 하는 거죠. 항상 제가 부탁을 드리는데 식사를 하기 전후에 대화를 통해서 감염이 많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불편할 수는 있지만 식당에 가서는 식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식사할 때는 최대한 말을 하지 않고 이러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이번 설 연휴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자에서 확산이 많이 됩니다. 이번에 일부 센터 같은 데를 보셔도 젊은 학생들 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든요. 그 무증상 감염자가 감염을 시키고 집단감염이 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 착용,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부는 당초 어제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내일로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오늘 오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정부는 주말 상황까지 보고 내일 오후에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단 환자 발생 통계는 여전히 2.5단계 기준에 머물러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천은미]
지금 2.5단계 기준이죠. 그런데 이번 주말하고 다음 주가 설 연휴 전입니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할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이런 무증상 감염자의 접촉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방으로 내려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수도권에 있더라도 리조트나 호텔 같은 곳들이 거의 만원 사례로 되어 있는 거죠. 밖으로 나가지를 못하기 때문에 명절 때 분명히 회식이라든지 아니면 호텔에서 숙박을 하거나 그런 경우 많을 거고 그곳에서 우리도 모르게 감염된 분들이 또 지역사회 감염 요인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설 때까지는 아마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는 이대로 유지를 하고 설 연휴 지난 후에는 상태를 봐서 지금의 이런 거리두기 단계가 아니라 행위별, 어떤 행위가 고위험 행위인지에 따라서 아마 단계를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설까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이라든가 사적 모임, 또 5인 이상 금지 같은 방역수칙을 조금은 완화해달라 이런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는 완화해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천은미]
지금 5인 이상 집합금지가 굉장히 어렵지만 방역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것은 아마 유지를 할 것 같고요. 하지만 시간제한을 조금 완화를 하는 것은 만일에 설 연휴에 확실하게 감소세가 된다면 한 10시까지 연장하는 것은 풀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식사를 할 때 9시까지 하다 보니까 대부분 식사를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한 2시간 정도 제한을 해 주고 그러면 8시에 오시면 10시까지 식사를 할 수 있고 카페 같은 경우도 누구를 기다리거나 그런 경우에 카페에 10시까지 계시지만 마스크 착용만 잘하면 우리가 유지할 수 있고 또 실내체육시설 같은 경우도 우리가 시간을 조금 연장을 해 주면 밀도를 낮출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해 주고서 그거는 집합금지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설 연휴까지 이어지고 이미 나온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까지 촘촘한 방역대책이 펼쳐지는데 이 정도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요?
[천은미]
지금 대책은 거의 추석 때랑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KTX 같은 경우도 창가 좌석 정도하고 휴게소에서는 우리가 식사는 안 되고 포장만 하시는 거죠. 그리고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이런 비슷한 정도의 방역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방역입니다.
개개인이 친지나 가족 모임 때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감염이 된 사례가 지금도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죠. 그 가족, 친지 모임이 결국은 지역사회에 퍼뜨리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우리가 가족 간 감염이 20%가 넘고 20대 이하 가족 감염이 거의 40%가 넘는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거든요.
이번에 설 연휴 때 가족들은 최소한으로 모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모이더라도 식사 때 외에는 마스크 착용을 불편하지만 꼭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리 대책을 내놓더라도 아무래도 설 명절인 만큼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고 대규모 이동이 예상이 되는데 지난 추석 때와 비교할 때 어떤 점을 특히 조심해야겠습니까?
[천은미]
추석 때는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에서 많이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겨울이어서 아마 실내에서 대부분 모일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내에서의 감염사례가 높아질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추석보다는 설에 더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이 모이고 왜냐하면 부모님들한테 인사도 드리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모임 자체를 조금 더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아까 말씀드린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데 너무 예약이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해 주셔야 가능한 한 예약제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특히 실내에서 가족들이 모일 때도 마스크 착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군요?
[천은미]
네, 조금 불편하지만. 왜냐하면 우리가 집에서 같이 사는 가족이 아니라 이 경우에는 다른 데서 오신 가족들이 같이 모이기 때문에 사실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이 될 수 있고, 특히나 지방에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지인들 모임이나 친구가 같이 같은 차를 타게 되면 차안에서 감염이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만일 차를 같이 이용을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동구에 있는 한양대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까지 모두 20명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종합병원은 사실 어느 곳보다도 방역이 철저한 곳인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천은미]
대학병원이나 일반 병원들은 환자가 입원할 때는 PCR 검사 음성일 때 입원을 하고요. 최근에는 보호자나 간병인들도 PCR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렇지만 1회의 PCR 검사가 모든 걸 찾아낼 수 없고요.
특히 보호자라든지 간병인은 외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이 많은 상태에서는 그분들이 나가서 감염이 돼서 들어와서 환자들을 감염시킬 수 있고요. 또 간병인 같은 경우에는 간병인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간병인끼리 서로 감염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지금도 보면 의료인보다는 보호자, 간병인, 환자가 감염이 많이 됐거든요.
그중에 의료인도 감염이 됐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대로 확진자를 병원에서 줄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PCR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간병인이나 보호자들이 외부 출입을 할 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은 감염이 발생한 병원 15층에 대해서 코호트 격리, 동일집단격리 조처를 내렸는데 현재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추가 확산 우려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병원 내에서는 가끔씩 의료진이 감염이 되는데요. 대부분 의료진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감염 확산이 많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간병인들이나 환자의 감염은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전수검사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전수검사에서 지금까지의 병원 사례를 보면 다른 집단감염보다는 확산세가 적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우려 상황인데요. 서울역광장 희망지원센터에서 발생한 노숙인 집단감염도 현재 계속 확산을 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할 집도 없고요.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통한 역학조사가 어려워서 밀접접촉자 분류와 동선 추적도 어렵다고 하는데 어떤 대책이 필요하겠습니까?
[천은미]
가장 어려운 경우입니다. 우리가 노숙자라든지 독거노인들 같은 경우는 본인이 다녔거나 접촉한 분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가능한 한 이 센터에 있던 분들은 전부 다 전수검사를 하거나 아니면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됩니다.
우리가 노숙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정부당국에서 역학조사를 나가서 PCR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보다는 그게 가장 유용할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런 분들은 굉장히 면역이 약한 분들이 많으세요. 그러면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그분들한테 잘 설명을 드려서 주기적으로 선별검사소라든지 보건소를 통해서 검사를 권유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곳인데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안교육시설 관련 이야기입니다. 집단감염으로 확산되기 일주일 전에 차단할 기회를 놓쳤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역학조사의 허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천은미]
이 경우에는 24일에 처음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지만 그중의 한 명이 10일에 이미 대전 그곳에 있었고 15일 인천까지 왔습니다. 그러니까 16일에 확진이 됐기 때문에 일주일이 늦은 거죠. 그런데 그분이 말씀하기를 본인은 대전에서 2명과 동거했다. 그러니까 진술, 그 확진자분의 말에만 의존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간 기간을 놓쳤고 그사이에 그 안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그래서 사실 역학조사가 지금 확진자가 많다 보니까 자세히 되지 않으면, 그리고 오로지 말을 하시는 분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그런 문제가 이번 사태를 악화시킨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다른 감염고리가 된 광주 안디옥교회도 국제선교학교와 관련성이 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명단을 허위로 제출하는 등의 방역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그럴수록 감염 확산 가능성은 조금 더 커지지 않을까요?
[천은미]
네, 맞습니다. 아마도 조금 어떤 두려움 그런 것 때문에 역학조사에 협조를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교회마다 계속 이런 사태가 나오는 것은 빠른 시간 내에 역학조사를 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확진을 받으면서 N차 감염을 막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제가 자꾸 발생하는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깝고요.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자꾸 떨어지고 있어서 정말 대부분 교인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또 선의의 피해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대면예배 같은 게 거의 불가능해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대면예배를 자제를 해야 되지만 일부 대면예배를 하더라도 우리가 방역수칙, 마스크 착용이나 찬송가를 부르지 않는다든지 소모임을 안 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을 지켜주시면 이러한 사태는 예방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거기에 더해서 방역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군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그러한 점이 지금까지 대규모 확산세를 불러왔던 요인이기 때문에 만일 감염자가 나오면 초기에 협조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백신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유럽연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조건부로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일단 국내 보급에도 긍정적으로 봐야 될까요?
[천은미]
아스트라제네카가 고령자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서 독일에서는 65세 미만에서 권고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이 안 났습니다. 그러한 문제로 조금 걱정이 됐었는데 오늘 유럽연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승인을 한 것으로 발표가 났고요.
아마도 백신 수급이 지금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 요인은 임상 1상과 2상에서는 연령이 높은 군에서도 중화항체라든지 면역세포가 충분히 생성이 됐다는 연구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상 3상 마지막 보고에서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240명 정도만 백신을 맞은 군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점이 연구 결과가 모더나, 화이자같이 56세 이상이 40%가 넘는 그러한 연구 집단에 비해서 너무 작다는 거죠. 그러한 문제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유럽연합에서 승인을 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승인 과정에서 참고를 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는 현재 결정되거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식약처가요. 내일 회의에서 어떤 부분을 검증하게 되는 겁니까?
[천은미]
말씀드린 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예방률은 지금 사실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고령층의 연구집단이 작은 문제도 있는데요. 용량에 따라서 예방률이 달랐어요. 그러니까 56세 미만에서 저용량을 처음에 주고, 절반을 처음에 주고 그다음에 전체 용량, 표준용량을 쓴 경우가 90%가 나왔고요.
그리고 6주 이내, 8주 이내에 접종한 경우와 8주 이후에 접종한 경우 간격을 다르게 한 경우에 예방률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6주 이내에 접종을 한 경우에는 53%가 나왔고요. 6주 이상의 간격을 둔 경우에는 65%가 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간격이라든지 용량에 대해서 정부가 어느 걸 선택을 해서 접종을 할지가 저는 더 고심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두고 고령자에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독일 정부의 경우에도 65세 미만에만 접종을 권고했는데 이게 지금 문제가 있는 겁니까?
[천은미]
이 연구 결과가 고령층에서 효과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임상 연구단이 너무 작다는 거죠. 말씀드린 대로 56세 이상이 12% 정도밖에는 안 됩니다. 그리고 70세 이상은 4% 미만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임상 연구를 가지고는 우리가 대규모로 취약계층인 고령층에 접종하기에는 안전성이나 효과 면에서 걱정이 된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백신이 너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승인은 분명히 날 것 같은데 그 승인을 어느 연령군에, 어느 취약계층에 접종할지는 조금 고심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해외 백신 수급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데요. EU가 역외 백신 수출을 막겠다고 나서는 등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됩니다. 정부가 밝힌 백신접종 계획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까요?
[천은미]
미국이나 유럽이 백신이 다 부족해서 중단한 나라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가 전부 생산이 많이 저하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도 아마도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는 사실 아스트라제네카가 75만 명분이 확보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2월, 3월이고요. 우리가 5월, 2분기부터 조금 더 접종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1분기에는 들어올 백신이 아직 안정적으로 들어오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정부 입장에서는 외교적 노력을 해서라도 지금 빨리 최대한 백신을 확보를 해야 백신을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 부응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겠습니까?
[천은미]
최대한 빠른 속도로 5월부터 정부가 계획한 대로 접종을 하게 되면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월, 6월, 7월 2분기와 3분기에 걸쳐서 전 국민 접종이 이루어진다면 늦어도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모더나 백신이 mRNA 방식이라는 게 생산을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 하는데요. 다른 백신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천은미]
RNA백신은 새로운 기술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는 이 백신을 만드는 플랫폼이 없고요.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이걸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탁생산이 아직 되지 않는 거죠.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고 벨기에라든지 인도에도 위탁생산을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신기술이기 때문에 지금 위탁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WHO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이 임신부에게 안전한지 여부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임산부 접종에는 신중해야 된다, 이런 의견을 내놨습니다. 백신 부작용을 회피하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런 반대 의견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CDC와 WHO가 조금 상반된 의견이 있었는데요. WHO가 다시 CDC 의견에 동의하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원래 RNA 백신 같은 경우는 모더나에서 쥐를 통한 동물실험을 했는데 부작용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RNA 백신은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몸에 들어와서 병을 유발할 염려가 없고 DNA 핵이 아니기 때문에, RNA는 세포에서 파괴가 됩니다. 단백질을 생성해서. 그래서 DNA에 결합한 위험도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코로나가 만연해 있는 상태에서는 임산부들이 굉장히 고위험군에 속하고요. 아이들도 미숙아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맞는 것이 좋다는 권고고, 물론 맞기 전에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를 하셔야 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코로나에 걸렸던 임산부가 아이를 낳았을 때 그 아이가 항체를 가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말은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그 백신 항체가 아이에게 전달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가 태아뿐 아니라 출산 후에도 그 아이가 어떤 항체를 가질 수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근무하는 임산부라든지 아니면 동반질환이 있는 임산부 같이 고위험군에서는 백신 접종을 조심스럽게 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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