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작가 만난 나경원 "'얼마나 힘드냐'고 토닥여 주셨다"

이문열 작가를 30일 만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 출처 =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30일 이문열 작가를 만났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작가와의 만남 관련 "(그는) 손수 차 한 잔을 우려내어 내주며 '얼마나 힘이 드느냐'고 토닥여주셨다"며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치유였다. 한 시간이 넘도록 선생님과 나눈 대화에서, 저와 우리 국민, 대한민국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 의원 재차 "선생님은 진심으로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셨다"며 "유신시대와 신군부 시절을 모두 겪은 문학가가 2021년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이 저러서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나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가 마치 '필론의 돼지'의 제대군인 열차 같다"며 "우리도 모르게 솥단지 안에서 쪄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필론의 돼지'는 이 작가가 1980년 발표한 단편소설로 제대군인이 단체로 탑승한 열차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군중심리를 비판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발표된 후 8년간 금서로 지정되면서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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