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예매 확 줄고 "3명 조 짜서 식사"..알아서 '설 방역' 나선 시민들

김주현 기자 2021. 1. 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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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열흘 앞두고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오는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나 5인이상 모임금지 완화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연장 결정에 따라 설 연휴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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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조정안 31일 발표..사흘째 확진자 400명대, 완화 힘들 듯
1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2021년 설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설 연휴를 열흘 앞두고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오는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거리두기 단계 하향이나 5인이상 모임금지 완화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수칙이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 이번 설에는 고향집에 내려가지 않겠다는 시민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일부 시민들은 "5인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완화된 다음에나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사흘째 확진자 400명대…방역수칙 완화? 유지? 내일 결정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발생 환자는 458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중 지역사회 발생이 423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사흘째 신규 확진자수가 4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IM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주춤하던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오후 브리핑에서 다음달 1일 이후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현재로써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완화될 가능성은 낮다. 당초 정부는 지난 29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틀 뒤로 일정을 연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주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늘고 있다"며 "IM선교회발 대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재유행 전조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했다.

"엄마·아빠만 대표로 식사하러"…"결혼 후 첫 명절인데 성묘 못가"
지난해 9월29일 부산 영락공원을 찾은 성묘객들이 이른 성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연장 결정에 따라 설 연휴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30대 김모씨는 "5인이상 모임금지가 풀릴 것 같지 않아서 설에 친척들을 만날 계획은 없다"라며 "대신 어른들은 '할머니-어머니-아버지', '할머니-이모-이모부' 형태로 3인씩 조를 짜서 방이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결혼한 신혼부부 김모씨(29)는 "결혼하고 첫 명절이라 시부모님과 성묘에 가려고 했는데 최근 상황이 다시 안좋다 보니 명절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며 "아무래도 혹시나 하는 걱정 때문에 여럿이 모이기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경기 분당에 사는 20대 박모씨는 "지난 추석에는 할머니댁이 있는 대전에 내려가서 제사를 지내고 외할머니댁인 공주로 넘어가 성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명절마다 친척들을 10명씩은 만났는데 올해는 내려가지 않고 추석에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 모임 계획을 아주 간단하게 세운 시민들도 있다. 경기 안양에 사는 50대 이모씨는 "안양에 계신 시어머니와 수원에 사는 친척만 모여 식사를 하기로 했다"며 "지난해에도 제사는 생략했지만 명절을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5인이상 모임금지가 풀리지 않으면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설연휴 기차 예매율도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 19~21일 100% 비대면으로 설 승차원 예매를 진행했지만 판매 가능 좌석(창가 좌석)은 83만석 가운데 33만석만 팔렸다. 예매율 40.4%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에 93만석, 추석에 47만석이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서도 줄어든 수치다.

SRT 예매율도 지난 추석보다 3.9%p(포인트) 떨어진 64%를 기록했다. SRT 운영사 SR은 지난 26~28일 진행한 설명절 승차권 예매 결과 15만3064석 가운데 9만7982석이 예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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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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