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도 한국이 만들었나"..中, 김치 이어 매듭장도 소유권 주장

김승한 2021. 1. 30. 14: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웨이보 캡처]
중국 네티즌이 김치에 이어 한국의 무형문화재까지 자국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동아리는 지난해 6월께 '프로젝트 숨(Soom)'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해 한국의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게시물이 유명세를 얻자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계정에 찾아가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매듭장'이다.

매듭장을 소개하는 게시물에 최근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어로 "중국 매듭은 중국 특유의 손뜨개 공예품으로 몸에 나타난 정교함과 지혜가 담긴 중화 고대 문명의 한 측면"이라면서 "항상 중국 물건을 너희 한국으로 옮기지 마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너희들 중국 물건을 훔치는데 또 중독됐구나", "온 세상이 다 당신들의 것입니까?", "우주도 한국이 만든 것인가요?" 등의 비방성 댓글이 달렸다.

매듭장을 시작으로 다른 게시물에도 이같은 댓글이 달리자 '프로젝트 숨' 계정 운영자는 논란이 될 만한 댓글을 모두 삭제했다.

이 운영자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근 저희 계정에서 포스팅한 '매듭장' 게시물에 대해 특정 국가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댓글과 우리나라의 문화를 비방하는 댓글이 지속적으로 달리게 돼 해당 주장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며 "현대사회에서도 문화는 공유되고 있습니다. 마치 현대 중국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비하는 것처럼, 과거 동아시아의 역사 속에서도 끊임없는 문화 공유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유산과 더 나아가 문화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지구촌 사회를 살아가는 세계시민의 자세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라면서 "댓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실 수 있는 팔로워분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계정의 기능을 위해 숨에서는 해당 댓글을 전수 삭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에 이 입장문을 중국어로 번역해 올리며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가져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중국의 한 인기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고 김치찌개를 끓이는 영상을 공개해 한국 네티즌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해당 영상의 설명란에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영상 속 음식이 중국 전통음식인 것처럼 소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 최유빈 매경닷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