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에 법적조치?..靑 참으로 졸렬, 그만큼 뒤가 구려"

김경호 2021. 1. 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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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정부가 북한에 원전건설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얼렁뚱땅 정치공세로 치부해 넘어가려 해선 안된다.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그렇지 않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요한 것은 문서 작성과 파기를 지시한 윗선을 찾는 것으로, 사업의 성격상 윗선은 청와대임은 분명하다"며 "문 대통령에 요구한다. 북한이 원전건설을 요청한 것인지와 북한 원전 건설 추진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 앞에 소상히,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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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얼렁뚱땅 정치공세로 치부해 넘어가려 해선 안 돼" /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 "북한에는 원전 건설, 사실이라면 모순이고 기가 막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정부가 북한에 원전건설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얼렁뚱땅 정치공세로 치부해 넘어가려 해선 안된다.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그렇지 않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원전 중단, 북한에는 원전 건설, 사실이라면 누가봐도 모순이고 기가 막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사실 국민들도, 저도 궁금했다. 왜 산자부 공무원들이 일요일 야심한 밤에 도둑처럼 들어가 자신들이 작성한 문서를 파쇄했는지 의문이었다”면서 “뭔가 뒤가 구린 것이 있다 생가갰는데 이제 왜 그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이유가 분명해졌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여전히 핵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핵 능력 강화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국민 몰래 북한에 원전을 지어줄 방안을 연구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그것은 UN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뿐만 아니라 명백하게 대한민국 법률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북한 원전 건설은, UN 대북 제재에서 이탈해 국제사회 '왕따'를 자초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욱이 미국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면 우리 경제 전체가 치명타를 받는 위험천만 한 일”이라고도 했다.

또 “중요한 것은 문서 작성과 파기를 지시한 윗선을 찾는 것으로, 사업의 성격상 윗선은 청와대임은 분명하다”며 “문 대통령에 요구한다. 북한이 원전건설을 요청한 것인지와 북한 원전 건설 추진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국민 앞에 소상히,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북한 짝사랑과 저자세에 벗어나길 바란다”면서 “남북관계의 특수성만 강조해 밀실, 밀착, 비밀의 ‘3밀’을 버리지 못한다면 반드시 사달이 나게 돼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야당의 정당한 문제제기에 법적조치 운운하는건 참으로 졸렬하다”면서 “그만큼 뒤가 구리고 도둑이 제 발 저려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김 비대위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기소장에서 북한 원전건설 추진 방안이 문건에 있었다는 일부 언론사 보도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라며 “특히 이런 이적행위 국기문란 프로젝트가 일부 공무원 차원이 아닌 정권 차원에서 극비리에 추진돼 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우리 정부가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적행위란 표현까지 썼다”라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해도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은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며 “북풍공작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 발언이며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발언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법적조치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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