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찍힌 손님 품평한 카페 사장.."연락해 사과하겠다" 반성

김자아 기자 2021. 1. 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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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장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회원이 카페 내부 CC(폐쇄회로)TV에 찍힌 손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 조롱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진을 올린 카페 사장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30일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운영진 측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CCTV 해당글 당사자의 자필 사과문입니다'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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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카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게시글 캡처


카페 사장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회원이 카페 내부 CC(폐쇄회로)TV에 찍힌 손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려 조롱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진을 올린 카페 사장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30일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운영진 측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CCTV 해당글 당사자의 자필 사과문입니다'란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한 카페 사장은 지난 23일 '전국카페사장연합회' 게시판에 한 여성이 찍힌 CCTV 캡처 화면을 공개하고 "수도권 처자가 혼자 왜 촌구석에 왔는지. 맨다리에 샌들이 인상적"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 카페 사장은 댓글을 통해 "(사진 속 여성에 대해) 차림새도 남다르고 정신세계도 남달라 보였다"고 밝혔다. 한 회원은 이 손님이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는 카페 사장의 말에 "우주 어딘가 하고 교신한 걸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글은 뒤늦게 온라인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이에 '전국카페사장연합회' 측은 지난 29일 해당 카페 사장의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사장은 "섣부른 글로 또 다른 오해가 생길까봐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제야 사과문을 올리게 돼 너무나 죄송하다"며 "손님 입장도 생각하지 않고 성숙하지 못한 글로 손님에게 누를 끼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CCTV 캡처 화면을 공유한 카페 사장 외에도 해당 글에 손님을 품평하는 듯한 댓글을 남긴 회원들도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전국카페사장연합회'와 해당 카페 사장이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CCTV 캡처 사진을 올려 손님을 품평한 카페 사장의 자필 사과문./사진=네이버카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공개된 자필 사과문에서 카페 사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카페영상을 올린 당사자로서 경솔하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분노와 불쾌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재 피해를 입은 손님분께 연락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꼭 연락을 드려 사과를 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페연합회 회원인 경기도와 강원도에 계신 두 분이 저로 인해 오해와 피해를 받는 글들을 보고 다시 한 번 해명해서 오해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경상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당사자로서 두 지역에 계신 분들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카페 사장은 "분명히 모든 잘못은 제게 있고 어떠한 질타도 달게 받겠다"며 "이번 일로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운영진 측은 "잘못한 부분에 있어 많이 반성하고 자책하고 계신다. 저희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자숙할 예정이다"며 "확실하지 않은 예측으로 많은 분들께서 고통도 겪고 계신다. 이번일을 반면교사 삼아 더 노력할테니 카페를 하는 분들을 매도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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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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