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공매도에 분노한 이유가 다 있다[TNA]

2021. 1.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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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매도와의 전쟁에 '참전'했다.

그와 테슬라 역시 한때 공매도의 표적으로 시달렸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머스크라면 공매도에 쓰디쓴 기억이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업체들은11월에만 85억달러(9조2000억원)를 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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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매도와의 전쟁에 ‘참전’했다. 미국에서 개미와 공매도 헤지펀드 간 대격돌이 벌어지자, 공매도 관행을 “사기(scam)”라고 비난하면서다.

머스크가 공매도를 비난한 데엔 이유가 있다. 그와 테슬라 역시 한때 공매도의 표적으로 시달렸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쓰라린 기억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 “공매도는 사기이고 구시대적 제도(shorting is a scam, legal only for vestigial reasons)”라고 비난했다. 공매도 헤지펀드를 ‘땅딸보(shorty)’로 비유하며 “이를 옹호하는 세력도 존중해 줄 필요없다”고 했다.

테슬라와 머스크라면 공매도에 쓰디쓴 기억이 있다. 2019년 당시 테슬라는 전기트럭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를 두고 “이 세상 밖의 주식이 아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주가가 폭등하자 공매도 세력이 대거 쏠렸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업체들은11월에만 85억달러(9조2000억원)를 손해봤다. 테슬라 주가가 쉼없이 올랐기 때문이다.  

공매도 업체의 테슬라 손실 규모는 다른 종목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았다. 애플 공매도에 따른 손실은 58억달러(6조2900억원), 아마존은 56억달러(6조800억원)였다. 얼마나 많은 공매도 세력이 테슬라 주가하락을 손꼽아 기다렸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의 바람과 달리,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머스크는 그 유명한 ‘테슬라 쇼트 쇼츠’를 선보였다. 트위터에 이를 판매하는 쇼핑몰 링크를 올렸는데, 반바지 뒷면에 테슬라의 전기차 라인업을 뜻하는 ‘S3XY’가 새겨졌다.

공매도 투자자를 의미하는 쇼트셀러(short seller)를 비꼴 때 쓰던 ‘쇼트 쇼츠’를 실제 상품으로 출시하며 공매도 세력을 풍자했고, 이 상품은 출시 동시에 품절됐다.

◆시트론, 귀에 익은 그 이름

참고로, 현재 미국에서 개미와 게임스톱을 두고 전쟁을 펼친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가 시트론 리서치인데, 국내에서도 낯선 이름이 아니다. 바로, 미국 유망 의료기기업체 나녹스 때문이다.

나녹스는 SK텔레콤이 지분투자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는데, 시트론이 “나녹스는 특허는커녕 시제품도 없다”는 공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주각가 급락했고 파장이 확산됐다.

하지만 나녹스는 이를 비웃듯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술력을 당당히 시연하며 시트론을 머쓱케 했다.

시트론은 2017년 10월에도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가 의심된다는 리포트를 냈고, 120달러에 이르던 주가는 순식간에 90달러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900달러까지 웃돌았다.

시트론은 인텔 자회사가 되기 전 모빌아이에도 공매도 리포트를 냈다. 역시 주가는 폭락했었지만 이후 인텔이 인수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자율주행업체가 돼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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