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성공·반도체 호조에 3% 성장..'닮은꼴' 대만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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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위주의 개방경제라는 면에서 우리나라와 `닮은꼴`인 대만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대만은 이를 통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리스 팡 ING그룹 범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3%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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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땐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성장률 추월
"코로나 방역 성공에 생산·제조·소비 모두 호조세"
반도체 덕 수출 호조..반도체 수출 22%나 늘어나
전문가 "올해 경제 성장률 4.3%까지 더 높아질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위주의 개방경제라는 면에서 우리나라와 `닮은꼴`인 대만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대만은 이를 통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예산담당 부처인 주계총처(主計總處)는 지난해 대만의 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2.98%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11월에 추정한 2.54%에 비해 0.45%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이는 중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인 2.3%를 앞선 것으로,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경제 성적표를 앞서게 됐다.
우페이쉬안 주계총처 전문위원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 덕분에 생산·제조,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졌고 그 덕에 지난해 성장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대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4.94%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반도체 제품 공급부족(숏티지)에 대만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 전문위원 역시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기술적 우위가 수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생산능력 확장에 계속 투자한 덕분에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대만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3452억8000만달러였고 특히 TSMC와 폭스콘을 비롯한 반도체업체의 수출이 전년대비 22% 증가해 전체 수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아이리스 팡 ING그룹 범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3%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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