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공매도 사태에 웃었다..어부지리 급등 종목 속출 [株포트라이트]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미국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들 간의 공매도 전쟁으로 때 아닌 급등 횡재를 만끽하는 종목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스톱, 블랙베리 등과 유사한 티커(주식시장에 등록된 약어)의 주식들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미국 증권 거래소 등에 따르면 BBW(빌드 어 베어 워크숍), BBBY(베드 배스 & 비욘드)의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공매도 비중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던 블랙베리를 주문하려다 유사한 티커였던 BBBW로 매수 주문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등록된 약자인 '티커'가 비슷해 엉뚱한 회사에 투자가 몰리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BBBW는 지난 27일(미국 현지시각) 42.14% 급등한 뒤, 28일 24.78% 급락한다. 그리고 지난 29일에는 재차 10% 급반등한다.

이는 블랙베리의 주가 흐름과 비슷하다. 블랙베리는 지난 27일 32.66% 급등했으며, 로빈후드가 거래를 제한한 28일에는 41.63% 폭락했다. 다만 지난 29일에는 3.75% 하락해 다소 다름 흐름을 보였다.

블랙베리와 티커가 유사한 BBBY도 주가 흐름이 동일했다. 지난 27일 43.45%가 급등하다, 28일 36.4% 급락했고, 29일에는 5.02% 반등했다.

게임스톱에도 비슷한 해프닝이 있었다. 같은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진 않지만, 호주 주식 시장에서 동일한 GME 티커를 사용하는 GME리소스 또한 게임스톱과 티커가 같다는 이유에서인지 1월에만 두 배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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