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병원 2곳 '집단감염'..거리두기 2단계 하향에 브레이크 거나

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2021. 1. 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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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대학병원 두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에 먹구름이 끼었다.

정부는 31일 오후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 주만해도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거리두기 2.5단계 기준 아래 수준인 평균 300명대를 기록해 거리두기 하향 조정을 적극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당초 29일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복병 발생에 발표 일정을 이틀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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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시설 대학병원 잇달아 무더기 확진..한양대 27명, 한림대성심 28명
31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5인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 가능성 무게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직원과 의료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한양대병원에서는 병원 입원 환자의 가족이 27일 최초 확진된 후 병원 환자, 가족, 간병인 등 26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총 27명(서울 22명)으로 늘어났다. 2021.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수도권 지역 대학병원 두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에 먹구름이 끼었다. 정부는 31일 오후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 주만해도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거리두기 2.5단계 기준 아래 수준인 평균 300명대를 기록해 거리두기 하향 조정을 적극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서면서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몇몇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대학병원들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IM선교회 관련 사례는 광주를 제외하곤 수그러든 모양새이지만, 정부가 그 동안 집단감염의 종착지로 얘기해온 대학병원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일상생활 감염전파가 만연해있다는 점이 또 한 번 증명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해당 대학병원들은 인구밀집도가 큰 수도권에 있고, 입원환자 등 고위험자들이 많은 장소라는 점에서 우려 수위는 더욱 높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는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이 병원 관련 누적 감염자가 27명으로 늘었다. 지난 27일 입원환자를 간병하던 보호자 1명이 첫 확진된 이후 병원 의사, 간호사, 간병인, 가족 등 26명이 추가 감염됐다. 한양대병원은 지난해 8월에도 인공신장센터 직원 1명이 양성을 확인해,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다른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된 바 있다.

안양 동안구 평촌동에 위치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본원에서는 이날 0시 기준 2명의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감염자가 2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9일 간호사와 입원환자 등 7명이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며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당초 29일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복병 발생에 발표 일정을 이틀 늦췄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국내 확진자는 300명대 수준이었지만 이번 주 들어 400~5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현 상황들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판단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이틀 더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단 5인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금지 조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때 1000명대를 기록한 일일 확진자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유지할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7일부터 30일까지(2주간) '520→389→386→404→400→346→431→392→437→354→559→497→469→458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같은 기간 '500→366→351→373→381→314→403→369→405→338→516→479→445→423명' 순을 기록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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