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지방대생 취업난 심화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큰 기업이 많지 않은 강원도는 상황이 더 심각한데, 취업 준비생들은 이력서를 쓸 기회조차 크게 줄었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LG헬로비전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여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박상민 씨.
반년 가까이 힘겨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취업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력서 쓸 곳조차 많지 않다는 게 박 씨의 하소연입니다.
[박상민 / 취업 준비생 : 준비했던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취업) 박람회도 많고 지금보다는 채용 환경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확실히 구직 사이트를 봐도 제가 원하는 직무나 이런 분야가 확실히 많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는 고용시장 냉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도내 청년 고용률은 1년 전보다 3.6% 하락했습니다.
2016년 이후 최저치로 지역 내 신규 고용이 크게 감소하며 청년 고용률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은 도내 대학생, 그러니까 지방대생들에게 더 큰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 경기 등 타 지역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경쟁력은 더 떨어진다는 겁니다.
[취업지원 관계자 : 현장에서 느끼는 취업은 언론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심하다고 봅니다. 채용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지방대 학생들이 더 불리해요. 힘들어져요.]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을 크게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민간 부분 고용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라 취업시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상민 / 취업 준비생 : 구직 사이트 계속 보다 보면 춘천에 있는 일자리가 확실히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방 계약이 끝나면 서울로 가서 본가에서 공부를 하면서 서울에서 취직을 준비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신규 고용시장 침체로 이어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헬로TV 뉴스 성기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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