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회·국제학교발 '연쇄 감염' 확산..역학조사 한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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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TCS 국제학교, 안디옥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국제학교와 교회 등 발원지를 넘어 가족과 지인에까지 광범위한 'n차 감염'이 속출하면서 역학조사 등 방역 한계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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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명당 최대 10곳 이상 조사..피로감 누적 극심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광주광역시에서 TCS 국제학교, 안디옥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국제학교와 교회 등 발원지를 넘어 가족과 지인에까지 광범위한 'n차 감염'이 속출하면서 역학조사 등 방역 한계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새해 들어 29일 만에 전체 누적 확진자 1766명의 37.8%인 66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나흘 동안(26일 112명, 27일 44명, 28일 54명, 29일 33명)에만 확진자 243명이 나왔고, 이 중 대부분은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이다.
1516번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신도 중 1명이 같은 날, 2명이 다음날인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부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확진자 중 안디옥교회 부목사도 포함됐고, 그의 아들 1명은 TCS국제학교 학생으로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안디옥교회 확진자가 다니는 광주 동구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광주 교회·국제학교발 코로나19는 전남지역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안디옥교회 교인인 공무원의 확진으로 보성군청이 한때 폐쇄됐고, TCS 국제학교발 확진자도 계속 추가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광주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7명(순천 5명, 고흥 2명),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보성 1명, 화순 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산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병원,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요양보호사, 패스트푸드,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
다양한 직업군이 제한된 공간에 일정시간 모여 밀접하게 예배하고 교류하면서 n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교인인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진단검사에 응하지 않는 등 광범위한 깜깜이 확진자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역학조사 등 방역의 한계점에 봉착한계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광주시에는 역학조사관 3명과 지원단 4명, 질병청 인력 등 10여명과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리정보시스템(GPS) 등으로 확진자의 가족 관계와 이동 동선, 감염경로를 조사한다. 확진자의 가족을 비롯해 직장, 주변 지인들까지 확진자 1명당 적게는 3곳에서 많게는 10곳 이상의 동선을 파악해야 한다.
더욱이 확진자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역학 조사관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실제 광산구와 북구 TCS 국제학교 확진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생들의 경우 그간 휴대전화 없이 생활해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보건의료 인력의 피로와 긴장감이 커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대면예배 일부 완화 조치가 시행된 직후 교회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이날부터 2월10일까지 광주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대면예배를 금지했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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