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軍 쿠데타 시사에 높아진 긴장감..유엔·외교단 "선거결과 존중해야"

박기주 2021. 1.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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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11월 진행된 총선에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쿠데타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엔 등은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제지에 나섰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17개 미얀마 주재 대사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내달 1일 평화로운 의회 개회 및 대통령 선출을 고대한다"며 "(우리는) 총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이양을 지연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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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난해 11월 총선으로 문민정부 2기 출범
군부, 부정선거 의혹 제기하며 쿠데타도 시사
유엔 등 "평화로운 의회 개회 고대" 자제 촉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11월 진행된 총선에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쿠데타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엔 등은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제지에 나섰다.

경찰 보안이 강화된 미얀마 현지 (사진= 로히터통신)
30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총선에서 부정 의혹이 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군부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군부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도 역시 말하지 않는다”고 모호한 발언을 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쿠데타고 일으킬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음날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특정 상황에서는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더욱이 군부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돌발 상황을 막기 위해 시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미얀마 내 긴장이 커지자 유엔과 현지 외교사절단 등은 군부에 자제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의 최근 상황에 대해 ‘심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구테흐스 총장은 모든 관계자에게 어떠한 형태의 선동이나 도발도 그만두고, 민주주의적 규범을 지켜 선거 결과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17개 미얀마 주재 대사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내달 1일 평화로운 의회 개회 및 대통령 선출을 고대한다”며 “(우리는) 총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이양을 지연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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