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종인 원전 발언은 턱없는 억측"

배민영 2021. 1. 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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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30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과 관련해 "턱없는 억측"이라며 사실상 발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고 주장했다"며 "또한 '이적행위', '민간인 불법사찰', '게이트' 같은 난폭한 표현으로 정부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비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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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 않는 건 상식"
"말과 글에 책임 다하는 것이 책임정치"
靑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혹세무민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입법추진 당·정·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30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과 관련해 “턱없는 억측”이라며 사실상 발언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고 주장했다”며 “또한 ‘이적행위’, ‘민간인 불법사찰’, ‘게이트’ 같은 난폭한 표현으로 정부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비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너무 턱없는 억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도, 관련되는 산업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한다”며 “그런데도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하신 것인가”라고 재차 김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정치에서 말과 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책임정치의 출발이라고 믿는다”며 “김 위원장이 본인의 발언을 책임 있게 정리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위원장 스스로 자신의 발언이 사실과 다름을 인정하고 철회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사건 공소장 내용과 관련해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 공소장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2019년 12월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컴퓨터 파일 530개 중에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 다수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또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며,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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