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발언 논란 오세훈 보란듯 '양꼬치거리' 간 고민정 "우리 이웃이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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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끼 포장' 캠페인을 릴레이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민정 의원은 광진구 자양동 '양꼬치거리(중국음식문화거리)'에 다녀온 사진을 올렸다.
고 의원이 '양꼬치거리'를 부각하면서 '우리 이웃'이라고 한 데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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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마했던 오세훈 "조선족 귀화해 민주당 지지"
고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냥 광진 주민들이, 그냥 우리 이웃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이 다녀간 곳은 광진에서도 중국동포(조선족)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이른바 ‘차이나 타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 의원은 “양꼬치거리에 있는 훈춘양꼬치에 가서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하시는 고기가지튀김과 마라샹궈를 ‘한끼포장’ 해왔다”며 “오랜만에 두 아이와 남편과 오붓한 저녁식사를 나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 했다”며 “우리 광진주민들 외롭지 않게 할 것이다. 꼭 지켜드리겠다.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이 ‘양꼬치거리’를 부각하면서 ‘우리 이웃’이라고 한 데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 의원은 지난해 총선 광진을 지역구에서 오 전 시장과 붙어 승리했다. 총선이 끝난지 수개월이 지났으나 신경전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 광진을 지역에 대해 “특정 지역 출신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있고, 무엇보다 30∼40대가 많다”면서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다.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양꼬치 거리에. 이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오 전 시장을 물리친 고 의원이 직접 양꼬치거리를 찾아 오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오 전 시장은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불출마하는 이른바 ‘조건부 출마선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자 고 의원은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고 의원에게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맞불을 놓자, 고 의원은 조 의원을 고소했고, 조 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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