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토씨 하나 틀린 말 없어..북풍 운운은 청와대 적반하장"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30일 청와대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의 발언은) 토씨 하나 틀린 말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법적 조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경악할 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구나 북풍으로 4년간 국민을 속인 정권이 거꾸로 북풍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오늘은 어이없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고 했다.

그는 "정권 말기가 되다 보니 이젠 악만 남았나 보다"며 "석양은 아름다워야 하는데 비바람 불고 천둥 치는 석양이 되려나 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최근 공개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공소장 내용에 대해 "공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해당 공소장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2019년 12월 감사원의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직전 삭제한 파일 중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 등의 문건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북풍 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며,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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