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출근해 손님과 저녁까지..노래방 도우미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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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아요. 비록 수입은 전이랑 차이가 나지만, 이마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적어도 떠돌이 생활은 안 해도 되잖아요."
한 노래방 업주 B씨(46)는 "도우미를 부르는 손님이 가게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이 직접 연락을 해서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경우 아예 통제가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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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오후 4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아요. 비록 수입은 전이랑 차이가 나지만, 이마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적어도 떠돌이 생활은 안 해도 되잖아요."
서울 노원, 도봉, 강북구 일대가 터전인 노래방 도우미 A씨(38·여)는 지난 18일부터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노래방에 내려진 집합금지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노래방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면서 이들의 '불법 영업'도 다시 시작됐다.
비록 '오후 9시까지'라는 시간제한이 있지만 여전히 손님들은 그들을 찾았고, 그들은 손님들에게 봉고차를 타고 향한다.
A씨는 "코로나19로 손님들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지명 손님의 개인적인 연락이 계속 오고 있어 벌이가 쏠쏠하다"며 "어느덧 또 이런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수도권에 내려진 2.5단계 기간 동안 도우미 일을 하지 않았다. 터전이 없어졌기 때문.
코로나19 1년여간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는 노래방이다. A씨는 매번 집합금지 때마다 수도권 근교, 지방으로 '원정'을 떠나는 떠돌이 생활에 지쳤다고 했다.
지난 한 달여간 친구의 쇼핑몰 사업을 도와주면서 벌이를 이어나갔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그는 "동료들은 여전히 가까운 근거리에 있는 지방으로 가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며 "하지만 이젠 다행히 영업이 재개되면서 오히려 쇼핑몰 사업뿐 아니라 도우미 수입도 있어 한결 벌이가 나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처럼 무리해서 일해도 되지 않고 시간제한이 있어서 오후 9시 이후의 삶이 생겨서 취미 활동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문화도 생긴다는 웃지 못할 후문도 전했다. 이른 시간부터 노래방을 찾은 손님들과 함께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잦아진 것.
조금씩 영업 제한이 완화되면서 영업제한 시간 축소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 대구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포함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시가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것도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A씨는 "대구 사례를 보고 결국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사자가 되진 않았지만 그들처럼 동선이 공개된다면 솔직히 창피하고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시는 해당 노래방의 업소명을 공개했는데, 해당 확진자 이동 동선에 포함된 노래방만 13곳에 달했다.
이에 온라인에선 '퇴짜를 맞은 거 아니냐', '다른 의미로 부지런하다'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A씨는 한편으론 걱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도우미 생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각 지자체에서 아무리 막아봐도 다른 곳으로 옮겨 영업하는 '풍선효과'까지 다 막을 순 없다"며 "원하는 손님은 언제든지 있다. 업주로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마냥 거부할 순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노래방 업주들은 어떨까. '휴·폐업률 1위'란 어려움 속 그들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들의 행태를 눈감을 수밖에 없다.
한 노래방 업주 B씨(46)는 "도우미를 부르는 손님이 가게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이 직접 연락을 해서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경우 아예 통제가 안 된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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