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토지주에 100% 특공당첨 준다더니 말로만?"

박미주 기자 2021. 1. 30. 08: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을 위한 공공택지개발사업에 잡음이 일고 있다.

━"무주택 토지협의양도인에 100% 제공하겠다던 아파트 특별공급, 안 될수도 있다"━30일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창릉공공주택지구 토지주 대표가 국토교통부에 "양도하는 토지 면적이 400㎡ 이상이고 청약시 무주택자인 경우 100% 협의양도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고양창릉지구 토지주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을 위한 공공택지개발사업에 잡음이 일고 있다. 토지를 협의해 원활히 넘기는 토지협의 양도인에게 신도시 내 아파트 특별공급 분양권을 100%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아파트 분양권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면서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무주택 토지협의양도인에 100% 제공하겠다던 아파트 특별공급, 안 될수도 있다"
30일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창릉공공주택지구 토지주 대표가 국토교통부에 "양도하는 토지 면적이 400㎡ 이상이고 청약시 무주택자인 경우 100% 협의양도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주택 특별 공급이 가능한 협의 양도 토지 기준면적을 수도권 기준 1000㎡에서 400㎡로 줄이는 내용의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원주민이 자신의 땅을 협의 양도했을 때 해당 택지 내 85㎡ 이하 분양 주택을 특별공급받을 수 있도록 바꾸기도 했다. 당시 국토부는 무주택자 등 요건만 채우면 100% 당첨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토지주들과 협의가 원활히 이뤄져 3기 신도시 공급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토지주들에 보내는 공문에 100% 당첨이 안 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기 때문이다.

LH는 최근 고양창릉 토지주의 민원에 "협의양도인택지 또는 85㎡ 이하 분양주택 특별공급은 사업여건에 따라 시행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사항"이라며 "공급가능 주택이 대상자에 비해 부족한 경우에는 특별공급이 불가할 수도 있음을 양해바란다"고 답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아파트 물량이 많아 협의양도인에 아파트를 모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파트 특별공급 100% 제공이 의무사항이 아닌 인센티브일 뿐이라 모두 줄 수 있다고 보장은 못 한다"고 말했다.

토지주들 "미끼만 던지고 안 줄 수 있다고 말 바꿔… 아파트 특별공급 100% 줘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고양시 창릉 신도시 부지 전경./사진= 뉴스1

100% 주겠다던 아파트 특별공급 토지보상정책이 불확실해지면서 토지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진수 고양창릉 토지주 리더는 "정부가 100% 아파트 분양권을 주겠다고 홍보해놓고 이제 와서 다 못 줄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며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토지보상금이 책정돼 손해를 보게 되는데 그나마 아파트 분양권을 준다고 해 토지주들이 양도협의에 임하려는 것인데 갑자기 아파트 분양권을 다 주지 못 준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 분양권을 받지 못한 사람은 재산상 불이익을 보게 된다"며 "빈약한 토지보상을 무마하는 차원에서 협의양도인 아파트 특별공급 정책이 도입된 만큼 협의양도인의 권익을 위해 요건을 갖출 경우 100%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지주들 반발로 3기 신도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대로 토지보상 등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3기 신도시 공급이 지연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아이유, MV 속 '5000만원대' 초호화 패션…"어디 거?"의사가 사망했다던 엄마, 관 속에서 숨소리…화장 직전에 구했다"억소리 나네" 수지→전지현→태연…'가장 비싼 차' 누구?박은석 '반려동물 상습 파양' 논란, 법적으로 보면"2주에 11㎏ 빠진다?"…엄정화의 '에그 패스팅' 다이어트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