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따블라디] 얼어붙은 호수 빙판서 시속 140km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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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자동차 여러 대가 있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겨울이면 수심이 2m 정도 되는 호수가 바닥까지 꽁꽁 얼어버리거든요."
나홋카시 자동차경주 협회가 주최한 이 날 대회에는 9명의 전문 레이서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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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30대 가정주부도 레이서로 대회 참가
[※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자동차 여러 대가 있어도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겨울이면 수심이 2m 정도 되는 호수가 바닥까지 꽁꽁 얼어버리거든요."
지난 24일 오후 러시아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차로 3∼4시간 떨어진 나홋카시(市).
도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레뱌지예 호수(백조의 호수)에선 이날 '나홋카 오픈 챔피언십' 아이스 레이싱(Ice racing) 대회가 열렸다.
아이스 레이싱은 얼어붙은 호수 등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경주다.
예전만큼 인기가 뜨겁지는 않지만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때 만들어지는 거대한 눈보라가 장관을 연출한다.
나홋카시 자동차경주 협회가 주최한 이 날 대회에는 9명의 전문 레이서들이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치러진 아이스레이싱 트랙 주변에는 아이스레이싱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많은 인파가 몰렸다.
빙판 위에서 시속 140㎞ 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질주하는 만큼 경기용 차량에 안전장치 장착은 필수다.
안전을 위해 경기용 차량에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된다고 대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울퉁불퉁한 빙판으로 차가 뒤집힐 위험이 있어 주최 측은 경기전부터 특수 차량을 이용해 트랙을 고르게 다졌다.
이날 대회는 레이서들이 1.2㎞ 빙판 위 트랙 32바퀴를 모두 다 돌면서 마무리됐다.
대회 우승컵은 세 자녀의 엄마이자 가정주부인 키르푼 엘레나(37) 선수에게 돌아갔다.
빼어난 미모에다 실력까지 갖춘 그는 현지 아이스레이싱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사다.
2004년부터 시작한 아이스레이싱 대회에 참가해 여러 대회에서 이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베테랑이다.
이날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던 그는 기자에게 "현재 연해주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아이스 레이싱 대회"라고 소개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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