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급증에..미 최대 공원묘지, 한달 기다려야 장례식

정성호 2021. 1. 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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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최대 묘지공원에서 장례식을 치르려면 최대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장례식장 '로즈힐스 메모리얼 파크 앤드 모츄에리'에서는 작년 말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유족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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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까지 시신 안치할 냉장시설 늘려..임종 못한 유족들, 장례 원해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포에버 묘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본문에 등장하는 묘지공원과 직접 관련이 없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최대 묘지공원에서 장례식을 치르려면 최대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장례식장 '로즈힐스 메모리얼 파크 앤드 모츄에리'에서는 작년 말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유족들이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장례식장의 수용 능력을 압도할 만큼 사망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장례식장은 면적이 1천400에이커(약 5.7㎢)에 달하고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묘지공원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추수감사절 이후 장례식 수요가 늘자 이를 맞추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평소 장례식까지 대기 시간은 1주일이었으나 지금은 최대 5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처럼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장례식장은 시신을 당분간 보관할 냉장 시설도 추가로 주문해야 했다.

이 장례식장의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먼로는 "사람들이 매우 인내심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많은 경우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병원이 방문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먼로 CEO는 "그들(유족)은 여전히 전통적인 것을 하기를 원한다"며 "장례를 치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카운티 공중보건국이 실내 장례를 금지한 뒤 이 장례식장은 야외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곳곳에 텐트를 설치했다. 규제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유족들을 위해서는 시신을 임시로 가매장하는 것도 해주고 있다.

먼로 CEO는 "직원들에게서 듣는 가장 힘든 일은 유족들에게 최선을 다해 장례를 치르고 싶지만 그동안 수요가 아주 많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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