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내연기관차와 작별 시작된다[TNA]

2021. 1. 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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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2025년 시작으로 스웨덴·영국·프랑스 등 잇달아 휘발유·디젤차 판매 금지
유럽·미국 등 각 국가들의 탄소국경세 도입도 가시화..車 패러다임 변화 가속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도'내연기관차' 퇴출 선언..올해부터 순수전기차 생산 등 경쟁 점화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유럽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도 재빠르게 전기차로의 방향을 돌리고 있다. 이르면 2025년부터 시작으로 유럽의 국가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다.

이 같은 움직임에 자동차 업계도 150여년 가까이 인류의 주요 이동의 수단이었던 내연기관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9일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이 오는 2035년까지 모든 휘발유·디젤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의 선언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들의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전기차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퇴출 시작된다

기후변화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EU가 내연기관 퇴출에 앞장을 서고 있다. CO2 배출량 규제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규정이기 때문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어서 스웨덴도 2030년을 목표로 공식 논의에 착수했다. 최근 2020년 11월 18일에는 영국 정부가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리며 본격적인 내연기관차와의 작별을 진행 중이다. 영국은 당초 2035년부터 시행하려 했지만 일정을 5년 앞당긴 것이다.

프랑스도 2030년부터 승용차와 소형 밴 등의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환경오염의 주번으로 몰리던 중국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GMC 허머EV.

미국도 친환경차 대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주 내에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대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대상을 늘려 친환경차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맞물려 내연기관 퇴출 속도가 빨라지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을 시작으로 탄소국경세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위기로 인해 유럽 등 선진국에선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탄소세가 유럽, 미국 등에서 시행되면 이같은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며 이 효과는 신흥국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콘셉트카 ‘45’. [현대차 제공]
빨라진 전기차 시계…글로벌 車업체 경쟁 본격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각국의 탄소중립 시계에 맞춰 전기차 전환으로 채비에 나섰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인 GM이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GM은 오는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테슬라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0년까지 전기차 시장에서 몸풀기를 했다면 올해 2021년에는 본격적으로 테슬라와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을 열고 있다.

아우디 e-트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35만대로 전년 대비 38.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테슬라 등 일부 업체 중심으로 전기차의 판매가 이뤄졌다면 올해부터는 현대차를 비롯해 GM, 폭스바센 등 글로벌 선두 업체까지 경쟁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판매 글로벌 4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전용 플랫폼 E-GMP를 포함 총 23개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첫 E-GMP 전기차인 아이오닉5 뿐만 아니라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 다양한 전용 플랫폼 전기차를 내놓는다.

테슬라 모델S[테슬라코리아 제공]

전기차 기업으로 선언한 GM도 2025년까지 전기차를 30종을 출시하고 2025년까지 연간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 규모를 270억달러(약 30조원)로 늘리기로 했다. 쉐보레 볼트 라인업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만든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 기반의 허머 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등도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100만대 생산을 달성하고 2029년에는 신규 전기차 75종 출시, 누적 판매 26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ID.3에 이어 올해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ID.4 판매를 본격화 한다.

폭스바겐 ID.4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내 전용 플랫폼 기반의 EQS를 선보인다. BMW는 새로운 플랫폼의 전기차 iX 생산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다임러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비중 25%, 2030년에는 50%를 목표로 내세웠고, BMW도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내연기관에서가 아니라 전기차의 경쟁에서는 누가 우위에 있다고 장담을 할 수 없으며 이 경쟁에서 도태되면 사실상 살아남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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