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동상삼(三)몽'..野 3인 3색 지지율 다지기
금태섭 3월까지 시간 벌고 경쟁력 올리는 데 주력 전망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3자 단일화'가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일화 협상이 타결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선거가 다가올수록 요동칠 세 후보의 지지율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야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금 전 의원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제각기의 방법으로 유리한 협상 고지를 점령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 민심의 향방에 따라 단일화 협상 타결 가능성도, 최종 단일 후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 위원장은 이미 닻을 올린 국민의힘 경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3월초 이전까지는 당 외부 주자들과 단일화 논의를 최대한 삼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는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것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이는 '제1야당의 권위'에 자부심을 느끼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 과정에서 한 명의 후보가 선출되면 다른 야당 후보와는 달리 경쟁력에서 크게 앞설 것이라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제1야당 지지자들이 외부 주자가 섞인 당내 경선을 납득할 리 없고, 이것이 곧 표심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렇게 지지자 표심을 붙들어놓으면 3월 단일화 협상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일주일 안에도 가능"한 단일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최근 금 전 의원을 끌어들여 "3자 단일화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안 대표가 금 전 의원과 같은 '당 밖 주자'임을 재차 강조함과 동시에, 향후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에서도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안 대표도 공개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면에서는 김 위원장과 비슷하지만 그 속내는 정반대다.
안 대표는 일주일 안에 단일화가 성사될 수는 없고, 지금처럼 설왕설래만 오가다가 자칫 단일화에 실패하면 야권 지지층 전체를 잃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에 몸 달아있다'고 말한 데 대해 안 대표가 "야권 전체가 몸 달아있다"고 응수한 것도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한다.
여기에는 김 위원장이 제1야당 대표라는 이유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안 대표에게 '야권 지지층'은 특정 정당의 벽을 넘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원하는 모든 유권자다. 여권이 싫어서 넘어온 유권자들에게 야권 정치인들이 세 다툼 하는 모습만 보이면 그들을 실망시킬 것이라는 게 안 대표의 우려다. 그는 지난 28일 최고위회의에서 더는 단일화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동시에 국민의힘과 다방면의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3월 단일화 협상을 조금이라도 순탄하게 이끌어내려면 국민의힘 인사들과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정식 출마선언을 예고한 금 전 의원은 상황을 일단 관망 중이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릴 일이 전혀 아니다"며 김 위원장과 의견을 같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당분간 양당 사이에 오가는 핑퐁게임에 끼어들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에 실망한 여권 지지자들, '새 인물' 없는 식상함에 등돌린 야권 지지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후보, 안 대표와의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대담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존재감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최근 김 위원장이 '3자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판에서 존재감이 급상승했다. 이를 발판 삼아 31일 출마선언으로 최대한의 지지율 상승효과를 이끌지 주목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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