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Q&A]북극발 한파 이긴 제주 유채꽃은 왜 겨울에 필까

고동명 기자 입력 2021. 1. 30.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의 보물섬, 국제자유도시, 세계자연유산. 당신은 제주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제주는 전국민의 이상향이지만 때로는 낯설게 다가온다.

한겨울 유채꽃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제주 곳곳에서는 눈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을 끌었다.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채꽃은 1956년 일본에서 우량품증을 도입해 재배하기 시작했고 초기에는 경제작물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득작목에서 관광자원으로 각광..현재는 개량한 관상용
코로나19 여파로 유채꽃 축제 취소되고 밭 갈아엎기도

[편집자주]세계의 보물섬, 국제자유도시, 세계자연유산…. 당신은 제주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제주는 전국민의 이상향이지만 때로는 낯설게 다가온다.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타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풍습과 문화, 제도, 자연환경 등을 지녔다. 뉴스1제주본부는 제주와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제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독자라면 제보도 받는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이자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大寒)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도로변에 핀 유채꽃과 눈 쌓인 한라산이 시선을 끌고 있다.2021.1.19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1월 한파가 몰아치고 얼마되지 않은 제주 서귀포시에 노란물결이 넘실거린다.

겨울 찬바람에 옷깃을 단단히 여며야 하는 날씨지만 유채꽃밭을 보고 있으면 벌써 봄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다.

한겨울 유채꽃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 중 하나다.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제주 곳곳에서는 눈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을 끌었다.

봄 유채꽃은 11월에 파종해 3월말에서 4월초에 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왜 제주 유채꽃은 한겨울에도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겨울에 핀 유채꽃은 개량종이다.

유채꽃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으면서 개화 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연구를 통해 지금은 겨울에 피는 유채꽃이 탄생했다.

겨울 유채꽃은 교잡종인 산동채로 8월말에 파종한다.

유채꽃이 처음부터 관광자원은 아니였다.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채꽃은 1956년 일본에서 우량품증을 도입해 재배하기 시작했고 초기에는 경제작물이었다.

1977년에는 재배면적이 1만4512ha에 달했고 80년대에는 50억원의 생산액을 올리는 제법 돈 되는 소득작목이었다.

그러나 1991년 수입 자유화 이후 값싼 외국산 유채가 수입되자 재배면적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2014년에는 173ha까지 크게 줄면서 관상용으로 대체됐다.

2020년 12월 9일 오후 봄꽃인 유채꽃이 만개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이색 정취를 즐기고 있다.2020.1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일부 농가가 나물용으로 유채를 재배하긴 하지만 현재 관광객들이 접하는 유채꽃은 대부분 관상용이다.

매년 제주에서는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한해 16만명이 방문하는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1983년 처음 개최된 이래 2019년 36회를 맞았다.

진해 군항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꽃 축제 중 하나로 꼽힐 정도의 긴 역사다.

그러나 37회 축제는 코로나 여파로 언제 열리게 될지 불투명하다.

축제만 열리지 못한게 아니다. 유채꽃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희생양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서귀포시는 유채꽃 명소인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관광객들 방문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죄없는 꽃들을 갈아엎는 장면은 전국적으로도 화제가 됐지만 방역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처였다.

kdm@news1.kr

Copyright©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