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만 가면 요금 '훌쩍'..공항철도 요금 언제 내릴까

강남주 기자 2021. 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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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만 가면 요금이 훌쩍 뛰는 공항철도 요금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개선안이 나왔다.

이에 따른 예산 부담을 놓고 국토부와 인천시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1안은 공항철도 전 구간 요금제를 통일하고 기본요금을 400원 인상하는 것이다.

이같은 독립요금제 때문에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영종주민 및 인천공항 종사자 1만5000여명이 연간 약 80억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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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역 통해 4가지 개선안 제시..인천시 검토
공항철도 / 뉴스1 DB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영종도만 가면 요금이 훌쩍 뛰는 공항철도 요금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개선안이 나왔다. 이에 따른 예산 부담을 놓고 국토부와 인천시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용역’을 끝냈다.

용역에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노선에 두 가지 요금제가 적용되는 공항철도 요금제에 대한 4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공항철도 전 구간 요금제를 통일하고 기본요금을 400원 인상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운임수입 감소는 거의 없지만 요금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2안은 서울역에서 청라역까지만 적용되는 통합환승요금제를 운서역까지 확대하는 안이다.

3안에는 영종 주민에게 할인 혜택을, 4안에는 영종 주민 중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이 담겼다. 3안과 4안은 할인 혜택을 받는 사람에게 ‘특별할인카드’를 제공해 요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도 제안했다.

2~4안 중 하나를 적용할 경우 수십억원의 비용부담이 발생한다. 국토부는 인천시가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천시는 정부도 일정 부분 부담해 달라고 맞서고 있다.

인천시는 일단 이들 4가지 안에 대해 검토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검토작업에서 최적의 안이 도출되면 국토부와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검토작업은 최소 40여일, 협상 시일까지 감안하면 하반기쯤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4안 중 어떤 안을 선택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검토작업이 모두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인천공항 2터미널역을 오가는 공항철도는 한 노선이지만 운임체계는 이원화돼 있다.

기본요금 구간(서울역~DMC역)은 1250원이며 이후 김포공항역(1450원), 계양역(1650원), 검암역(1750원), 청라역(1850원)까지는 구간별로 100~200원씩 점진적으로 증액되고 환승할인도 되는 통합요금제를 적용한다.

그러나 섬지역인 영종도로 넘어가면 사정이 다르다. 청라역(1850원)에서 영종역(2750원)까지는 1개 구간이지만 요금은 900원이나 비싸다.

또 1개 구간당 100~200원씩 오르는 육지와 달리 운서역(3250원), 화물청사(3850원), 인천공항 1터미널(4150원), 2터미널(4750원)에서는 구간마다 500~600원씩 오르고 환승할인도 받지 못한다. 영종도가 도심이 아니라는 이유로 독립운임체계를 적용한 결과다.

이같은 독립요금제 때문에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영종주민 및 인천공항 종사자 1만5000여명이 연간 약 80억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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