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145억 증발 사건 장기화하나..공범 검거해도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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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에서 145억6000만원의 현금다발이 증발한 사실이 알려진 지 3주가 지났지만 사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범죄 혐의점과 자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서는 피의자들의 검거가 우선이지만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이다.
카지노 측은 사라진 돈을 본사의 회사자금으로 주장하며 함께 사라진 말레이시아인 직원 A씨(56)를 횡령죄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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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카지노에서 145억6000만원의 현금다발이 증발한 사실이 알려진 지 3주가 지났지만 사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범죄 혐의점과 자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서는 피의자들의 검거가 우선이지만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운영업체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경찰에 고소하면서 알려진 이번 사건에는 많은 의문점이 남는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145억원의 출처부터 각종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카지노 본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홍콩공시를 통해 회사자금이 사라졌다고 알렸다. 카지노 운영업체에서는 본사의 돈일뿐 카지노 운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중국계 회사가 회삿돈을 은행이 아닌 제주도에 있는 카지노 VIP금고에서 한화 현금다발로 보관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다물었다.
경찰은 자금의 권리 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피의자들의 정확한 범죄 혐의 적용을 위해서라도 자금 출처 확인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또 정확한 출처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피해금을 모두 찾는다고 해도 누구에게 돌려줘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수사기관에서 확보한 금품은 법원의 확정 판결후에야 피해회복을 할 수 있다. 자금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있을 경우 국가 환수도 가능하다.
카지노 측은 사라진 돈을 본사의 회사자금으로 주장하며 함께 사라진 말레이시아인 직원 A씨(56)를 횡령죄로 고소한 상태다.
피의자들의 범행 동기와 수법도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사항이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하자마자 81억원을 찾았다. 바로 돈이 사라진 카지노 물품보관실 안에서였다.
피의자들이 현금을 다른 장소로 빼내지 않고 바로 옆 또 다른 VIP금고로 옮겨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돈은 잇따라 발견됐다. A씨의 행적을 쫓은 경찰은 제주시 모처 등에서 모두 130억원 상당의 현금다발을 찾았다.
A씨와 30대 중국인 공범이 해외로 도주한 가운데 국내에서 돈을 관리할 다른 공범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유다.
실제 경찰은 지난 20일 제주가 아닌 국내 다른 지역에서 A씨를 도운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카지노 에이전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열흘째 A씨와 나머지 공범이 검거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결국 피의자들이 훔친 돈을 국내에 놔둔 이유와 자금 이동 계획 등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피의자 검거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발견한 130억원이 사라진 돈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나머지 돈의 행방도 찾고 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서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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