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안보위원장 "동결자금 풀면 韓선박 석방에 도움"

김유아 2021. 1. 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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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이 이달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 관련,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자산을 해결하면 선박 석방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진 의원인 모즈타파 졸누리 국가안보위원장은 27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가진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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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란에 나포되는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이 이달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 관련,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자산을 해결하면 선박 석방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진 의원인 모즈타파 졸누리 국가안보위원장은 27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가진 화상 회담에서 "한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을 신속히 돌려주면 억류 해제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양국 간 신뢰 형성을 위해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국 선박 나포는 환경 오염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앞서 이란 사법부는 지난 4일 혁명수비대를 동원,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이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를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억류했다.

현재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달러(약 7조8천억원)가 동결됐다.

외교부는 선박 억류 해제와 동결 자금 해제를 논의하려고 이달 10일 이란에 교섭단을 파견했다. 이란 측은 선박 억류는 기술적 사안으로, 동결 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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