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종인,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런 엄청난..정리하라"

박태훈 선임기자 2021. 1. 3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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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0여 년간 알고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적행위'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전날 김 위원장의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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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 6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40여년 전 기자와 국회의원으로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0여 년간 알고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적행위'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사과와 함께 잘못을 인정하라는 것이지만 "정리하라"는 이 대표 말 뒤에는 '구태정치를 계속할 바에는 그만 떠나라'는 메시지가 엿보인다.

이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전날 김 위원장의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불러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고 주장했고 '이적행위' '민간인 불법사찰' '게이트' 같은 난폭한 표현으로 정부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시는 것이라면 너무 턱없는 억측이다"면서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라며 김 위원장도 이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또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도, 관련되는 산업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한다"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런데도 그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는 무엇이냐"고 따진 뒤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하신 것이냐"고 김 위원장 마음 깊숙한 곳을 찔렀다.

끝으로 이 대표는 "책임정치의 출발은 말과 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 위원장은 본인의 발언을 책임 있게 정리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책임을 져라, 그리고 정리하라고 압박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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