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4주만에 5% 급등한 지역 어딘가 보니..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 한 달만에 지난해 집값 상승률을 넘긴 지역이 나와 주목된다. 경기도 양주시가 주인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는 1월 1~4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4.86%나 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양주시 아파트 가격은 4.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새해 들어 4주 만에 전년 상승률을 넘어선 거이다.
양주시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단기간에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했기 때문으로 부동산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삼성 구간의 이동시간이 현재 82분에서 27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보고 있다.
실제 양주시 덕정동 봉우마을 주공5단지 전용면적 59.47㎡의 경우 지난달 1억7000만∼2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이달 19일 2억50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한 달 사이 3000만∼8000만원 올랐다.
고암동 주원마을 주공2단지 59.21㎡도 지난달 1억5500만∼1억7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12일 2억4900만원에(13층)에 팔려 한 달만에 1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새해 양주시 다음으로는 경기 고양 덕양구(4.55%)와 일산서구(3.64%), 남양주시(3.08%), 고양 일산동구(2.97%) 등의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등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경기 외곽 아파트 가격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계속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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