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본 저출산..여성 3명 중 1명은 "안 낳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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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는 결혼 3년째 첫 아이를 낳고, 2명의 자녀를 희망했다.
여성 32%, 남성 20%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듀오 관계자는 "미혼남녀는 30대 초반에 첫 아이를 낳고, 두 명의 자녀를 키우며 살고 싶어한다"며 "이처럼 아이와 함께 자라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청년세대를 위해 보육지원, 주거지원, 일·가정의 양립 정책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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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미혼남녀는 결혼 3년째 첫 아이를 낳고, 2명의 자녀를 희망했다. 여성 32%, 남성 20%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결혼 후 출산 시기는 평균 2.1년으로 응답했다. ‘결혼 후 1년 이상~2년 미만’이 35.0%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아이 낳지 않겠다’ 26.7%, ‘결혼 후 2년 이상~3년 미만’ 22.0%, ‘결혼 후 3년 이상’ 8.4%로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한 여성은 32.8%로 남성 20.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35~39세 여성의 41.7%가 출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39.8%), 소득별로는 연 2000만원 미만(34.9%)에서 출산기피가 심했다.
희망 자녀수는 평균 1.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47.2%는 자녀 ‘2명’을 낳고 싶다고 했다. 0명 26.7%, 1명 18.2%, 3명 7.5%, 4명 이상 0.4% 순이다.
가장 큰 출산 걱정은 ‘양육비용’이 33.2%(남 44.4%·여 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바른 양육’(24.1%)’,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20.0%)’도 응답률이 높았다. 남성은 ‘양육 비용’(44.4%), 여성은 ‘올바른 양육’(28.8%)이 상대적으로 컸다.
결혼 후 맞벌이 희망자는 86.8%(남 85.8%·여 87.8%)로 나타났다. 특히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맞벌이 희망률이 95.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사분담도 ‘둘이 똑같이 한다’는 의견이 80.2%(남 81.6%·여 78.8%)로 맞벌이 희망률 만큼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67.4%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남성(78.2%)이 여성(56.6%)보다 저출산 문제를 더 심각하게 여겼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36.5%)으로 조사됐다. ‘사회, 미래에 대한 두려움’(19.7%),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16.7%), ‘실효성 없는 국가 정책’(13.2%)도 영향을 미쳤다. 남성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 여성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게 작용했다.
미혼남녀의 45.8%는 저출산 정책은 출산 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긍정 응답자는 6.3%에 그쳐 크게 차이가 났다. 특히 30~34세 여성이 정부 정책을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듀오 관계자는 “미혼남녀는 30대 초반에 첫 아이를 낳고, 두 명의 자녀를 키우며 살고 싶어한다"며 "이처럼 아이와 함께 자라는 행복한 삶을 꿈꾸는 청년세대를 위해 보육지원, 주거지원, 일·가정의 양립 정책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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