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결혼작사 이혼작곡' 임성한표 파격 부부극, 이번에도 욕하면서 볼까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1. 1. 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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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작일까 화제작일까.

'욕하면서 본다'는 기묘한 흥행 전설의 주인공, 임성한 작가가 돌아왔다.

늘 기상천외했던 임성한 작가의 세계는 이번에도 통할까.

임성한 작가가 전작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보석비빔밥', '오로라 공주',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에서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막장 대모'로 불렸던 만큼, 이번에도 어떤 식으로든 파격적인 전개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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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문제작일까 화제작일까. ‘욕하면서 본다’는 기묘한 흥행 전설의 주인공, 임성한 작가가 돌아왔다. 늘 기상천외했던 임성한 작가의 세계는 이번에도 통할까.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2015년 ‘압구정 백야’ 이후 절필을 선언했던 임성한 작가가 피비라는 필명으로 돌아온 첫 작품으로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김응수, 김보연 등이 출연한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결사곡'은 1, 2회부터 30대, 40대, 50대 세 커플 사이에 벌어지는 파격적인 사건을 거침없이 그렸다. 주인공인 세 여자 부혜령(이가령),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함께 오래 일해온 사이다. 이들은 평화로운 부부생활을 누리던 중 각각 예상치 못한 갈등에 직면한다.

먼저 이시은은 고3때 만나 연애부터 결혼까지 31년을 함께한 남편 박해륜(전노민)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다. 또 태몽을 꿨다고 기뻐하며 어딘가로 연락을 하던 부혜령의 남편 판사현(성훈)은 몰래 갖고 있던 ‘세컨폰’을 들켰다. 가장 완벽해 보였던 사피영과 신유신(이태곤) 부부도 신유신과 새엄마 김동미(김보연)의 묘한 만남, 그리고 의문의 통화 후 늦은 귀가를 알리는 신유신의 행동이 의구심을 안겼다.

메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펼쳐진 ‘불륜녀 찾기’도 눈길을 끌었다. 2회에서 새로 등장한 세 여인이 범상치 않은 분위기로 호기심을 안겼는데 혼자 휴대폰을 보며 미소지은 송원(이민영), 거품 목욕 중 두 개의 칫솔을 보며 웃는 아미(송지인), 노래연습을 하다 생각에 잠긴 남가빈(임혜영) 등이 의뭉스러운 행동으로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혼을 앞두고도 아이들에게만큼은 끝까지 좋은 아빠로 남도록 남편을 감싸는 이시은, 이혼 선언 후 죄책감에 시달리는 박해륜, 아내와 떨어져 혼자 있을 때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신유신의 이중적인 면모, ‘세컨폰’ 발각 이후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판사현까지 세대별 부부 심리를 세심하게 표현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과하게 자극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배신, 불륜 등의 소재는 차치하더라도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시은을 두고 혜령이 “열심히 사는 건 좋은데 여자로서 도통 꾸미질 않는다. 쉰 된 여자가 화장도 안 한다. 그러니 남편 입장에서 싫증 안 나겠느냐”고 말하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대사는 당혹스럽기만 하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구구절절 긴 호흡의 대사도 변함이 없었고, 일부 배우들은 연기력을 지적받기도 했다.

지금껏 등장한 '떡밥'들을 두고 향후 전개에 대한 예측도 나온다. 임성한 작가가 전작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보석비빔밥’, ‘오로라 공주’,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에서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막장 대모’로 불렸던 만큼, 이번에도 어떤 식으로든 파격적인 전개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무리는 아니다.

반응은 엇갈렸지만 시청률은 호조를 보였다. 23일 방송된 '결사곡'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9%, 분당 최고 시청률 7.7%까지 치솟았다. 2회는 전국 시청률 7.2%, 분당 최고 시청률 8.0%로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순항을 시작한 ‘결사곡’이 향후 어떤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할지,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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