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제발 고향 가지마, 보너스 더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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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다가온다.
고향집에 안가고 많게는 4000~5000위안(한화 약68만원~85만원)을 챙길 것이냐, 아니면 고향에 가서 14일간 격리될 것이냐? 중국 근로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또 닝보시(寧波市)봉화구(奉化區)도 민간기업 외지 근로자에게 현금 500위안의 보너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후저우시(胡州市) 우싱구(吳興區)역시 춘제기간 동안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내는 근로자에 1000위안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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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30기가 데이터에 전자책까지 제공
고향 가려면 코로나 검사 받고 14일 격리도
[헤럴드경제=김능옥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다가온다. 고향집에 안가고 많게는 4000~5000위안(한화 약68만원~85만원)을 챙길 것이냐, 아니면 고향에 가서 14일간 격리될 것이냐? 중국 근로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춘제(春節)은 올해 2월 11일이다. 중국 정부는 춘제 전 15일부터 이후 25일까지 40일을 춘제 특별 수송, 이른바 춘윈(春運·1월28일~3월8일) 기간으로 정한다. 춘제를 앞둔 중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단어는 ‘就地過年(지우디궈넨)’ 이다. 고향에 가지 말고 직장 있는 곳에서 설을 쇠라는 의미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단위들이 就地過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은 보너스와 보조금을 지급하고, 심지어 자녀 학교입학에 혜택까지 주겠다며 달래는 중 이다. 춘제 대이동이 시작되면 다시 대유행 조짐이 있는 코로나19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도 베이징을 둘러싼 도시에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서 각 도시를 속속 봉쇄, 전수 조사를 하는 등 초비상 상태다.
중앙정부는 이달 초부터 잇단 비상회의를 갖고 엄중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고향방문을 하지 말도록 각 성에 지침을 내렸다. 여기에 베이징, 상하이, 광둥, 산둥, 허난, 허베이 성 등이 가담해 각 기업단위에 직원들이 직장 소재 지역에서 설을 보낼 수 있게 업무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독려했다.
각 지방정부는 근로자들이 고향 행을 단념하도록 보너스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푸젠성(福建省) 취안저우시(泉州市)는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취안저우에서 설을 쇠는 비취안저우 거주 근로자에게 200위안의 신년보너스를 온라인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저장성(浙江省) 타이저우(台州市)도 1인당 380위안이나 28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닝보시(寧波市)봉화구(奉化區)도 민간기업 외지 근로자에게 현금 500위안의 보너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후저우시(胡州市) 우싱구(吳興區)역시 춘제기간 동안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내는 근로자에 1000위안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기업에서는 음력 12월 27일부터 1월 7일까지 통상 임금의 2~3배를 지급하는 외에 회사 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보너스, 보조금이 다가 아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관광지에 무료 입장할 수 있는 소비티켓을 발행하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심지어는 근로자에 점수를 부여, 자녀가 입학할 때 가산점을 주도록 할 예정이다. 닝보시 타이저우는 외지에서 온 근로자에 한해 스마트폰 데이터 10기가를, 후난성 왕성구에서는 스마트폰 데이터 30기가에 전자책 200권, 집에 보낼 선물까지 제공, ‘就地過年’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상당한 보조금의 유혹에 일부 근로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한 상황에서 식사와 거주비용을 감면해주고, 많은 보조금도 주니,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에서 설을 쇠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양(沈陽)시는 25일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불가피하게 고향방문을 하려는 사람은 72시간 전에 도착지에 보고하고, 연락체계를 갖춰야 한다. 출발지, 사람수, 시간, 교통수단 등을 알려야 한다. 고향 도착 후엔 가장 먼저 지정된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외출을 해서는 안된다. 또 귀향후 14일간 집에서 건강을 점검하고, 7일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kn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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