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주춤' 할 때 '우뚝' 선 中게임..전세계 모바일 게임 '중국 천하'
전문가 "IP개발·글로벌 진출 소극적일시 미래 없어"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양산형'이라며 저평가됐던 중국 게임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판호를 발급받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경쟁력을 갖춰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원신은 지난해 12월에만 전세계에서 1억6350만 달러(약 1800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전체 매출액은 5억6000만 달러(약 6180억원)에 이른다.
원신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원신의 매출 순위는 10위 안팎을 오가고 있다.
원신은 일본 콘솔 닌텐도의 명작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표절 논란 부터 채팅 검열, 백도어(해킹 등을 위해 심어놓은 프로그램) 의혹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뛰어난 그래픽과 스토리 라인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2%로, 2018년 4위(6.3%)에서 한계단 하락해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반면 같은기간 중국은 17.7%에서 18.7%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모바일 게임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세계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7.9%에 달한다. 이어 미국(15.5%), 일본(15.2%), 한국(9.1%) 순이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이 유행할 당시 1세대 중국 게임 개발자들이 타 국가의 게임을 수입하거나 따라하기 바빴다면 현 2세대 게임 개발자들은 실제 게임을 보고 자란 세대들로, 국내 게임 개발자들의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신'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도 이때문이다.
반면 국내 게임의 중국 진출은 중국이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4년 동안 멈췄으나 지난해 컴투스가 '서머너즈워'로 외자 판호를 받으면서 국내 게임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 중국에서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미르의 전설'을 잇기 위해 '미르4'로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의 저작권 침해 문제로 중국과의 기나긴 소송전으로 고전했으나 최근 중국 본토에서 중국게임사를 상대로 승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통'으로 잘알려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판호 발급과 관련해 중국 내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장 대표는 "2019년 제가 공식적인 사실을 갖고 (판호가 나온다고) 말했던 것은 아니고 중국을 자주가고 중국 여러 사람 만나다보니 나름대로 여론조사를 해서 말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일상 뿐 아니라 정치 등 일정이 뒤섞인 상태같은데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판호발급 등) 정해진 것들에서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역시 지난해 출시 못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를 두고 넥슨은 미성년자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며 이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근 넥슨은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출시와 별개로 중화권 사업 직원을 모집하는 등 중국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는 최근 한국 게임과 중국 게임이 역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 게임사가 (중국처럼) 공격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글로벌 진출에도 소극적이면 10년 후 게임산업에 미래는 없다"고 강하게 지적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최근 2~3년 사이 중국게임의 공격적인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공격적으로 개발하는 중국 게임사들을 보면 과거의 한국 게임사들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새로운 게임을 만들 때 리스크가 얼마나 클까'라는 질문이 안나온다"며 "미국 시장에서 먹힐 게임을 만들라고 하고 미국 시장서 통하면 중국 시장에서도 먹힐 것이라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중국 게임사와 맞붙기 위해선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IP를 발굴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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