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사 10명 중 6명 이상 "코로나19로 학력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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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생 사이 학력 격차가 심해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격수업에 참여한 학생 중 73.3%는 수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12.7%는 수업 내용에 이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지난달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1천916명과 학생 3천695명을 상대로 지난해 시행한 원격수업 및 교육과정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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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속 시 장기적 계획 수립·다양한 등교수업 방안 필요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지역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생 사이 학력 격차가 심해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격수업에 참여한 학생 중 73.3%는 수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12.7%는 수업 내용에 이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교육연구원이 지난달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1천916명과 학생 3천695명을 상대로 지난해 시행한 원격수업 및 교육과정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원격수업 방식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28.2%를 차지했고, 이중 화상을 이용한 쌍방향 수업은 16.5%로 집계됐다.
원격수업에서 중·하위권 학생이 충분히 학습하는지에 대해서는 35.1%가 부정적으로, 14.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격수업 진행의 어려움에서는 학생 수업 참여 독려, 천천히 배우는 학생들 수업 이해시키기, 생활교육 및 상담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학력 격차 심화에 대해서는 45.4%가 '그렇다', 22.9%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해 68.3%가 학생 간 배움의 간극을 우려했다.
이런 상황 지속 시 진행할 수업 방식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40.8%, 자체 제작 영상 활용이 28.3%, 기존 강의 영상 활용 중심 수업이 14.8%를 차지했다.
또 학교 밀집도가 제한될 때 우선 등교할 학생에 대해서는 초등학교의 경우 1, 2학년이 64.7%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는 3학년이 35.38%, 1학년이 34.1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교는 3학년이 55.0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학생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는 수업 집중도에서 41.8%가 '보통이다', 31.5%가 '집중한다', 10.6%가 '매우 집중한다'고 답했다.
반면 '집중하지 않는다'가 10.3%, '전혀 집중하지 않는다'가 5.8%를 차지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핸드폰 게임 등 딴짓을 한다'와 '별로 재미가 없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업 이해도에 대해서는 7.4%가 '이해되지 않는다', 5.3%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원격수업의 문제점은 집중력 저하, 검색·SNS 등을 자주 함, 과제가 많음, 흥미가 떨어짐 순으로 답했다.
또 연구원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교사 13명을 심층 면접한 결과 불확실한 상황을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새로 등장한 방역과 긴급돌봄 관련 업무는 일관성 없는 기준으로 혼란을 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관계 맺기를 잃어버린 아이들의 무기력과 우울감을 문제로 꼽았고, 이는 신입생과 전학생, 큰 학교 학생에게서 두드러진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할 경우 장기적 계획 수립과 지원체제 마련. 다양한 재난 상황을 상정한 단계적 시나리오 개발, 다양한 등교수업 방안과 강원도에 적합한 수업 시수 등 지침 마련 등을 도교육청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2021학년도 학사 운영 기본 방침을 정하고 등교수업을 가능한 확대하는 가운데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중고교 신입생부터 우선 등교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지역별 확산 상황에 따라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학교가 단계별 학사 운영 원칙을 마련해 학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빠르게 대처할 방침이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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