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웃은 건설업체들.. 올해 수주 전망은?
강수지 기자 2021. 1. 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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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도 지난해 주요 건설업체들이 견고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과 DL,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400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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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도 지난해 주요 건설업체들이 견고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과 DL,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8조13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조6519억원)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41억원에서 5583억원으로 5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5년 가운데 수주와 수주잔고 최대 성과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마케팅과 입찰 역량 강화로 양질의 수주를 확대했고, 통합 구매·조달시스템 구축, 리스크·원가관리 시스템 재정비를 통한 원가 개선의 성과가 반영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림산업에서 분할해 출범한 DL과 DL이앤씨는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분할하기 전 기준(대림산업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781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1301억원 대비 4.2% 늘었다. 매출은 10조26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조7001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코로나19와 저유가 등으로 석유화학사업부(현 DL케미칼)가 부진했지만, 건설 부문이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 7413억원(전년 대비 0.1% 증가)을 기록했다. 대림건설, DL에너지 등 자회사들도 총 3731억원의 영업이익(전년 대비 18.7% 증가)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비교적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400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 6520억원에서 11조7020억원으로 0.4% 증가했다. 매출은 국내외 플랜트 공정 호조 등으로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1229억원, 영업이익 75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매출 10조4166억원, 영업이익 7673억원) 대비 각각 2.8%, 2.2% 줄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악화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영업이익률도 7.42%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5490억원을 기록,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16조9709억원으로 1.8%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직간접 비용을 선반영하면서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올해의 호성적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코로나19 확산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의 경우 현재 수주잔고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이지만, 올해 수주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1% 감소한 16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수주는 7.4% 증가할 것으로, 민간 수주는 11.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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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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