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관련 확진자 350명 넘어..끊이지 않는 종교시설 감염, 왜?
[앵커]
이번 IM 선교회 관련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교회를 포함한 크고 작은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시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역학조사에도 비협조적이란 비판도 많은데요.
교회 내부에선 종교적 자유를 앞세워 자신들의 입지를 키우려고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한 경우는 지난해부터 계속됐습니다.
1차 유행에선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5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2차 유행에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천 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3차에선 BTJ 열방센터에서 시작된 전파가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하지만 확산 차단은 쉽지 않았습니다.
제출한 신도 명단이 정확하지 않았고, 당국의 역학조사에도 협조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열방센터 관계자-경북 상주시장/지난 7일 : "(영장 가져오셨습니까?) 영장 필요없는 겁니다."]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전체의 17%, 대부분 교회에서 발생했습니다.
거리두기가 어려운 소규모 교회가 많고, 예배가 끝나고 밥을 함께 먹거나 소모임을 하는 등 교인 간 교류도 활발한 편이라 집단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지적 때문에 대부분의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거나 현장 예배 인원을 최소화했는데 일부 교회는 스스로의 입지를 다지는 수단으로 '대면예배'를 강행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권지연/사단법인 평화나무 뉴스센터장 : "본인들만이 뭔가 하느님을 성도들에게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건데 이건 되게 잘못된 신앙인 거죠."]
특히 종교인도 사회의 구성원인만큼 방역에 협조하면서 종교활동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인성/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방역 지침이)'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종교 자유의 침해다'라고 하는 것은 종교가 왜 우리 사회 속에 있어야 되느냐라는 것을 망각한 것 같아요. 종교 단체도 교회도 사회의 한 일원입니다."]
코로나19라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종교계가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방인성/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코로나19 상황에 부끄럽게도 한국 교회 치부가 다 드러났습니다. 한국 교회 문제점이 다 드러났어요. 정말 참회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본질을, 신앙의 본질을 다시 회복하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요한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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