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광풍 재연에 뉴욕증시 폭락

[파이낸셜뉴스]

한 시민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게임스톱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주식시장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폭락했다.

미국의 다국적 게임기·소프트웨어·가전제품 소매체인 게임스톱 주식 투자 광풍이 재연된데 따른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620.74포인트(2%) 폭락한 2만9982.62로 주저앉았다. 다우지수가 3만포인트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한달 보름만에 처음이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9% 폭락한 3714.24로 밀렸다.

애플을 비롯해 대형 기술주들이 맥을 못추면서 나스닥 지수 역시 2% 급락한 1만3070.69로 장을 마쳤다.

이날 3,7% 폭락한 애플은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에 속해 있다.

주간 단위로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3%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 낙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도 나스닥 지수를 제외한 다우와 S&P500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는 2%, S&P500은 1.1%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은 1월 전체로 보면 1.4%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게임스톱을 비롯해 최근 주가 폭등세를 보이는 일부 종목의 투자과열이 재연된데 따른 불안감이 초래했다.

게임스톱은 전날밤 미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훗이 제한적으로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폭등세로 돌아섰다.

전일비 131.40달러(67.87%) 폭등한 325달러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 효과가 6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줬다.

1회 접종으로 미 기준을 넘어서는 백신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을 통한 신속한 집단 면역이 가능해졌다는 긍정적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 나왔다. 그러나 시장은 90%를 넘는 모더나, 화이자 백신에 비해 크게 낮은 효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시장 위험도 역시 높아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2를 넘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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