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시진핑 교체' 익명 기고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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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교체하는 것으로 미국의 대중 전략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익명 기고문이 실려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기고문은 한국이 중국 편으로 기울 가능성을 경고하며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기고자는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표류하는 걸 막기 위해 한·일관계 정상화를 촉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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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일관계 개선 노력' 주장도
폴리티코는 28일(현지시간) 익명 기고자가 ‘시 주석 없는 중국’을 촉구했다며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 게재된 80장 분량의 글을 축약한 익명 기고문을 게재했다. 원문의 제목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시 주석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이다. 저자는 중국 경험과 전문지식이 풍부한 전직 정부 고위관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글에서 “시 주석의 중국은 갈수록 새로운 형태의 독재적인 경찰국가를 닮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이 조만간 더 전통적인 형태의 공산당 지도부로 교체되는 게 불가능하다고 볼 이유가 없다”며 중국 정권교체가 미국의 목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기고자는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표류하는 걸 막기 위해 한·일관계 정상화를 촉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에 맞서 한·미·일 공조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전략적 표류’란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려 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요청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 앞서 시 주석과 먼저 통화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를 두고 ‘중국이 반중 전선에서 한국을 이탈시키려 시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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