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등록금 반환·반수생'..올해도 '삼중고'에 시달리는 대학가

오유신 기자 2021. 1.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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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1학기 수업 '전면 비대면' 원칙으로 진행 설문조사 94%, "학교시설 이용 불가능...등록금 반환"대학 새내기 '캠퍼스 낭만' 사라져..."차라리 반수 선택"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대학가에서는 '방역·등록금 반환·반수생'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정부가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으로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면·원격수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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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1학기 수업 '전면 비대면' 원칙으로 진행
설문조사 94%, "학교시설 이용 불가능...등록금 반환"
대학 새내기 '캠퍼스 낭만' 사라져..."차라리 반수 선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대학가에서는 '방역·등록금 반환·반수생'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정부가 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으로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면·원격수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1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에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현재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1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공지한 상태다. 대다수가 수강 인원과 수업 특성에 맞춰 유동적으로 대면·원격수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론수업은 소규모 강의일 경우 대면으로 하되 수강 인원이 많으면 원격수업으로 진행하는 식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온라인 시스템 강의실을 구축해 대면수업과 동시에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한국외대는 수강정원 50명 이하 강의를 대상으로 전면 대면수업이 불가능할 경우 대면수업과 동시에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미러링 수업'을 한다.

한양대도 수강제한 인원 20명을 초과하는 이론수업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거나 첨단 강의실을 활용한다. 대면수업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해 강의실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면서 실시간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주요 대학들이 모여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상당수 대학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일 경우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제외하고는 비대면 수업 방침이어서 실제로 올해 얼마나 대면수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서울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 후 2주까지는 반드시 대면수업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지난 29일 1학기 수업도 전면 비대면 원칙으로 진행하며, 일부 교과목은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고려해 대면수업 허용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지난 12일 1학기 전반 8주 동안 일부 실험·실습을 제외하고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뿐만 아니라 등록금 반환 요구도 대학으로서는 여전히 부담이다. 결국 원격수업에 따른 등록금 반환 논란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중앙대 총학생회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6일간 실시한 등록금 환불 인식조사를 보면, 참여 재학생 총 4143명 중 99%가 지난해 2학기 등록금 환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주요 이유로는 '학교 캠퍼스 시설 이용 불가능'(93.7%)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입학한 학생이 선배지만 올해 신입생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상황도 문제다. 흔히 대학 새내기의 '캠퍼스 낭만'이 사실상 사라진 탓에 차라리 수능 재도전을 통해 좀 더 희망하는 대학과 전공으로 옮기고자 하는 가능성도 변수 중 하나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학교 행사도 모두 취소되면서 신입생들이 제대로 대학을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올해 신입생도 비슷해 대학마다 반수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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