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웃돈 '1억' 신화 가능할까..양주 옥정 '이지더원' 가보니

이재빈 2021. 1.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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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건설은 29일 경기 양주시 옥정동 옥정택지지구 A23블록 일원에 조성하는 '양주 옥정 더원 파크빌리지' 견본주택의 문을 열었다. /이재빈 기자

투자는 용이…비싼 분양가와 부족한 교통은 '발목'

[더팩트|이재빈 기자] "확실한 강점도, 뚜렷한 약점도 없는 단지로 보인다. 다만 최근 양주 옥정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점을 감안해 실거주 겸 투자 목적으로 청약해볼 계획이다. 기준층이 4억 원을 넘는 분양가나, 1000만 원을 넘어가는 발코니 확장비 등은 아쉽다."

29일 경기 양주시 옥정동에 마련된 '양주 옥정 더원 파크빌리지' 견본주택에서 만난 관람객 A씨의 설명이다. 그의 설명대로 단지 인근에 전철역은 없지만 차량 이용은 편리했고, 분양가 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 규제가 없어 실거주 겸 투자로 고려해봄 직했다.

라인건설은 29일 양주시 옥정동 옥정택지지구 A23블록 일원에 조성하는 '양주 옥정 더원 파크빌리지'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0층, 28개 동,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평형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공급된다. 평형별로는 △84㎡A 722가구 △84㎡B 208가구로 구성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0만 원으로 기준층 분양가는 84㎡A·B 모두 4억1130만 원이다.

이날 견본주택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약제로 운영됐다. 시간당 입장 인원을 30팀으로 제한하고 입구에서는 QR체크인이 이뤄졌다.

29일 양주시 옥정동에 마련된 '양주 옥정 더원 파크빌리지' 전용면적 84㎡A 견본주택 내부 모습이다. /이재빈 기자

◆ 실거주 규제 없어 전세로 잔금 납부 가능

단지의 최대 강점은 투자가치다. 단지는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 거주의무 규제 적용 전 분양단지로 실거주 규제가 없다. 주택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달 19일부터 공공택지에서 분양공고를 내는 단지는 민간분양이라 할지라도 5년 이하의 거주 의무가 부여된다. 거주의무 기간이 없는 만큼 전매제한 기간인 3년 동안 전세를 두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은 50%까지 가능하다.

양주 옥정신도시 집값이 강세인 점도 투자가치를 높이고 있다. 2018년 분양한 '양주옥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1차 더시그니처'는 전용 84㎡ 기준 약 3억2000만~3억4700만 원에 분양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5억9840만 원(10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는 4억4850만 원(16층)과 4억4650만 원(27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권에 1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양주 옥정신도시에는 7호선 연장과 GTX-C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7호선은 2025년, GTX-C는 2023년 개통 예정이다. 두 노선이 들어서면 그간 옥정신도시의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교통 문제가 다소 해결될 전망이다.

양주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양주 옥정 더원 파크빌리지' 사업지에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는 1시간 40분에서 2시간 10분가량이 소요된다. /이재빈 기자

◆ 분양가·발코니확장비 등 가격은 단점…교통도 아쉬워

분양가와 발코니확장비가 비싼 점은 약점이다. '양주 옥정 더원 파크빌리지'의 기준층 분양가는 4억1130만 원이다. 옥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양주옥정신도시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 전용 84㎡ 분양가가 약 3억6400만~3억978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게는 1300여만 원에서 많게는 5000만 원 가까이 오른 분양가다.

발코니 확장비도 A타입 1112만 원, B타입 1106만원으로 옥정신도시에서는 비싼 수준이다. '양주옥정신도시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 전용 84㎡의 발코니 확장비는 812만~856만 원이었다. 발코니 확장비에서만 250만~300만 원이 차이나는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공공택지 분양이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금액"이라며 "발코니 확장비의 경우 확장면적이 넓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정신도시에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지만 단지가 직접적으로 수혜를 보기는 어려운 점도 주의해야 한다. 옥정신도시 인근으로는 1호선 회정역과 7호선 옥정역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지만 역사 예정지는 단지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있다. 모든 역이 도보로 30분 이상 소요돼 '역세권'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거리도 단점으로 꼽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사업지에서 강남역까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광화문역은 1시간 40분, 여의도역은 2시간 10분이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강남역 1시간 30분 △광화문역 1시간 20분 △여의도역 1시간 10분이 필요하다.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대중교통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차량 없이는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은 옥정신도시 주민 대부분이 알고 있는 점"이라며 "전세로 옥정신도시에 거주 중인데 이번 기회에 내집마련을 노리고 청약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 옥정 더원 파크빌리지'는 내달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입주예정 시기는 2022년 12월이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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