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혁완수' 당부..박범계 "檢 '나홀로 정의' 개선"

최경민 기자 2021. 1.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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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고위공직자 사정 역량 대폭 강화해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1.29.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문 대통령이 박범계 장관에게 어떤 주문을 할 지 여부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이후 부임하는 박 장관인 만큼, 문 대통령의 '당부'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과 배우자에게 한 송이 장미와 초롱꽃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줬다. 한 송이 장미는 '완결'을, 초롱꽃은 '정의'를 의미한다.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달라는 당부가 꽃다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文 "권력기관 개혁 끝난 게 아냐"
문 대통령은 박 장관에게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중요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다.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도 공감하고 스스로 개혁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라며 "국민께 체감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는 검찰 개혁으로 수사체제의 변동이 있었는데 국민이 변화로 인해 불편하지 않도록 안착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수사체제 변화로 국가가 갖고 있는 수사의 총역량이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려면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라며 "공수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박 장관은 참여정부 민정2비서관 시절 검찰 개혁을 담당했다"라며 "평생을 검찰 개혁을 화두로 해왔으니 운명적 과업인 것 같다. 단단한 각오로 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범계 신임 법무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1.01.29. since1999@newsis.com
박범계 "검찰 '나홀로 정의' 개선"
박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검찰 개혁과 관련한 제도 개선안을 잘 마무리할 것"이라면서도 "검찰의 정의가 ‘나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에 대한 박 장관의 시선이 드러난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검사들을 설득하기 이전에 직접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탄소중립"-황기철 "보훈 일류국가"
이날 한정애 장관과 배우자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자목련 꽃다발을 받았다.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의 역점적 추진,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과 같은 환경 정책 과제에서 가시적 성과가 창출되기를 바라는 당부의 의미가 담겼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정애 환경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1.29.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환경부는 그린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 중장기 과제다. 우리 정부에서 확실한 출발, 확실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완성해야 하는데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장관은 "전 지구적 과제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부터 힘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도 상상하기 힘든 변화 속도로 스피디하게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맡겨진 일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황기철 처장과 배우자에게 물망초·카네이션·층꽃 꽃다발이 수여했다. 물망초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카네이션은 '감사', 층꽃은 '균형'을 상징한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책임있는 지원을 상징하는 꽃다발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애국심으로 관통되지만 독립-호국-민주 세 영역이 있다. 세 영역을 균형있게 조화해달라"고 했고, 황 처장은 "대한민국이 보훈 일류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독립유공자 등을 많이 발굴하고 그 분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1.29.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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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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