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 내려놓은 이대호, 이젠 '롯데 우승'만 바라본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021. 1. 3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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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대호의 행선지는 역시 롯데 자이언츠였다.

이대호는 지난 29일 롯데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8억원·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2017년 롯데로 돌아와 4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4년 동안 최고 연봉자 자리를 지켜왔다.

비록 연봉은 크게 깎였지만, 이대호는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면서 롯데맨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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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FA 이대호의 행선지는 역시 롯데 자이언츠였다. 이대호는 지난 29일 롯데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8억원·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가 놀랍다. 지난 시즌 받은 연봉 25억원보다 무려 17억원이 삭감된 8억원에 계약서 도장을 찍었다. 이는 윤석민(전 KIA.은퇴)이 보유했던 역대 최대 연봉 삭감(10억5000만원·2019년)액보다 6억5000만원이나 더 높은 액수다.

리그 최고 연봉자 타이틀도 내려놨다. 지난 2017년 롯데로 돌아와 4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4년 동안 최고 연봉자 자리를 지켜왔다. 투수 양현종(23억원)보다도 2억원이 더 높은 액수를 받았다. 하지만 새 시즌 8억원이라는 연봉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최고 연봉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대호는 지난 4년 동안 ‘에이징 커브’ 논란과 싸워야 했다. 초반 두 시즌 동안엔 매 시즌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때려냈던 이대호였지만, 2019시즌엔 16홈런 88타점에 장타율 0.435로 파괴력이 확 줄었다. 2020시즌엔 20홈런 110타점을 때려내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는 3점대(2017시즌 3.68, 2018시즌 3.84)에서 1점대(2019시즌 1.80, 2020시즌 1.01)로 확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연봉 25억원에 비해선 다소 아쉬운 활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롯데도 이대호도 서로가 필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대호는 지난 시즌 팀내 최다 타점(110개)을 올리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롯데로선 여전히 경쟁력 있고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이대호가 필요했다. 이대호 역시 롯데에서 15년간 활약한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다른 팀이 아닌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다.

결국 롯데는 선수 경력을 존중하는 계약 조건을, 이대호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의 ‘우승’을 우선시하는 계약 조건을 내걸면서 1월말 극적으로 계약을 타결했다. 비록 연봉은 크게 깎였지만, 이대호는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면서 롯데맨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팀 우승시 수령하는 1억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100% 기부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대호는 “2년 내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뒤, 현역 은퇴하고 싶다”라면서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고, 감독님과 단장님을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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