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온다.. '인터넷은행 삼국지' 생존전략은

이남의 기자 2021. 1. 3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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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플랫폼' 대전 본격화]② 몸집 키운 금융메기.. 예대마진 극복 과제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핀테크 시대를 앞당겼다. 하루 평균 8000억원에 달하는 비대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핀테크의 경쟁력과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의 생존전략을 분석해봤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신축년 인터넷은행 삼국지 시대가 열린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독주하는 가운데 기사회생한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인터넷은행 3호’ 토스뱅크는 올해 출범식을 가지고 영업을 시작한다.

금융권의 새바람을 일으킨 ‘금융메기’ 인터넷은행은 이제 빅뱅크(대형 은행)를 위협하는 ‘금융고래’로 발돋움하고 있다. 금융권의 신흥강자로 등장한 인터넷은행 3곳의 생존전략을 알아보자. 


빅뱅크 위협하는 금융메기 3인방


연초부터 인터넷은행은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트렌드 속에서 몸집을 키운 가운데 파격적인 보수와 조건을 내세워 인력 확충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세자릿수 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금융IT 개발 ▲서버 개발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준법감시 ▲감사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임직원이 86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채용으로 직원 수는 10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오는 3월에 개발자 경력 공채도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등 혁신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가칭)도 최근 50개 직군의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코어뱅킹 개발 ▲비즈니스 ▲컨플라이언스 ▲데이터 등 17개 직무에서 진행하고 있다. 토스 전 계열사는 올 1분기를 ‘대규모 채용 기간’으로 정하고 3월까지 약 33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분야별로 개발 직군 120명과 비개발 직군 210명을 뽑는다.

눈에 띄는 점은 인재영입 조건이다. 토스는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했다.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보상정책은 오는 3월까지 유지한다. 토스 5개사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란 점에서 지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토스 5개사 임직원 수는 2020년 말 기준 780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1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조직 규모가 2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올해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을 통해 전통 금융으로 여겨졌던 영역까지 고객 중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70여명을 수시 채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직원 규모는 370명까지 늘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강화하고 전·월세 대출 상품 등을 출시해 비대면금융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색깔 내는 인뱅, 예대마진 수익구조 과제


비대면 신용대출을 무기로 성장한 인터넷은행은 올해 색깔내기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간편결제·송금 등 핀테크 회사의 주력 금융서비스를 내세웠다면 앞으로 신용카드업과 주식 서비스 등 소비자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대출받기 어려운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챌린저뱅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가 1800만명에 달하는 토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도의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한다. 1200만명의 씬파일러(Thin-filer·금융거래 이력이나 신용이 부족한 사람)와 6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 등이 타깃이다.
/사진=토스
인터넷은행 최초 ‘신용카드업 겸업’ 타이틀도 노린다. 최근 토스는 채용직군에 ‘카드 상품 매니저’를 포함했다.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은행 등이 신용카드업을 겸업할 경우 허가 요건을 합리화할 방침이다. 토스뱅크가 신용카드업에 진출하면 개정안의 첫번째 수혜자가 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에 나서 선두를 굳힌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137억원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859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약 6배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최대 20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지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KB금융지주(17~19조원)를 뛰어넘는 몸값이다.

지난해 7월 약 4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케이뱅크는 재기에 나선다. 지난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해 흥행몰이를 했던 기세에 힘입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신용대출과 중금리대출(신용대출 플러스)에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면 다변화된 대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문제는 인터넷은행이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을 낼 때까지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이다. 신용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비중이 큰 인터넷은행은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조이기에 수익이 줄어들 위기다. 시중은행은 비이자이익을 확대해 이자마진으로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고 있으나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 중 이자이익은 1079억원인 반면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3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7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손실 규모는 39억원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선 적자폭이 254억원 증가했다.

박지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수년간 급성장을 이어오던 글로벌 인터넷은행도 저금리 장기화와 코로나19 여파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이 전통 은행의 경쟁자로 부각되려면 비이자이익과 해외사업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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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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