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날개 단 카카오·네이버 간편결제

박슬기 기자 2021. 1. 30. 05: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플랫폼' 대전 본격화]① 국내 간편결제 시장규모 120조원 돌파.. 마이데이터 승자는 누구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핀테크 시대를 앞당겼다. 하루 평균 8000억원에 달하는 비대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핀테크의 경쟁력과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의 생존전략을 분석해봤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 30대 직장인 나결제씨(가명)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본 기억이 까마득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온라인 쇼핑으로 상품을 주문한다. 지난해 나씨는 네이버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주문하기 위해 네이버페이에 가입했다. 최근엔 출산한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축하선물을 보내기 위해 카카오페이에도 가입했다. 이런 식으로 늘려가다 보니 그가 가입한 간편결제 업체는 어느덧 5곳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간편결제는 일상이 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제로페이·삼성페이·스마일페이·쿠페이 등 그야말로 ‘OO페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간편결제란 신용·체크카드 등 결제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에 미리 등록한 뒤 지문인식·비밀번호 등 간단한 인증만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해외에선 간편결제 서비스가 일찌감치 상용화됐다. 미국 ‘페이팔’은 3억5000만명, 중국 ‘알리페이’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간편결제 3년 만에 10배 급성장


국내 간편결제 시장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원 ▲2017년 39조9906억원 ▲2018년 80조1453억원 ▲2019년 약 120조원까지 급증했다. 3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1~9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비대면 결제는 하루 평균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증가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뿐 아니라 앱을 이용한 택시 호출 및 결제 등과 같이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포함한다. 같은 기간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도 하루 평균 1조원으로 간편결제 비중은 2019년 1월 32.4%에서 2020년 9월 39%까지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된 영향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카카오·네이버 간편결제 플랫폼 대전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가 전년보다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업체는 해당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다. 소비자를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유인하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와 함께 결제 정보 등을 기반으로 대출·보험·투자 등 다양한 금융사업으로 뻗어 나갈 수 있어서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카카오페이는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회사의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8%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선불충전식 ‘NFC 모바일 교통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후불결제 방식의 모바일 교통카드 출시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자동결제와 정기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소호결제나 비즈니스앱 등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지난해 11월 선보인 비상금 보관 서비스 ‘미니금고’의 예수금도 출시 2개월 만에 11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페이는 1월4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도 신청한 가운데 올 하반기 출범함으로써 플랫폼 강자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네이버페이는 하루 3000만명이 드나드는 국내 간판 포털 ‘네이버’를 등에 업고 2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강력한 검색 기능을 무기로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해 지난해 거래액 규모만 20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대부분은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최대 연 3%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네이버페이 충전과 결제를 하면 해당 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수시입출금 CMA통장을 앞세워 간편결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내놓으며 온라인 상거래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씬파일러’ 사업자 가운데 약 52%가 해당 대출을 승인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마이데이터 기로에 선 카카오·네이버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끌어와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수익을 창출해 핀테크 업체뿐 아니라 금융사도 앞다퉈 선점 경쟁을 벌이는 무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라는 걸림돌을 만났지만 희비가 갈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1월11일 보통주를 전환우선주(CPS)로 1대1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기존 17.66%에서 9.5%로 내리면서 본허가 심사 중단 요건을 비껴갔다.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이 10%가 안 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서다. 2월5일부터 허가제로 바뀌는 마이데이터 사업 분야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내자산’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대 주주(43.9%)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모회사 앤트그룹이 중국에서 어떤 제재를 받았는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2월5일부터 중단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현재 제공 중인 일부 서비스를 일시중지하게 돼 사용자 안내를 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S 주요뉴스]
'리버풀 여신', 빨간 수영복 속 뽀얀 피부
"쯔위 굿즈 훔쳐갔어요"… 범인 잡고 보니 '충격'
"몸매 자신 없다더니"… 이유비, 반전 볼륨감 '깜짝'
이요원, 여리여리한 자태 '8등신 미녀'
에바 포피엘, 보정속옷 셀카… "20대 같죠?"
빌푸, 한국살이 마치고 출국… 직업이 간호사?
이동건, 조윤희와 이혼 후 근황… "아저씨 같아"
주현정, 실검 싹쓸이… 얼마나 예쁘길래?
'차세찌'♥한채아 근황 눈길… "더 어려졌어'
아이린, 홍콩 매거진 커버 장식 '우아한 여성미'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