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원 다가선 원·달러 환율..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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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2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 확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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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12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글로벌 증시 조정과 함께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겠지만,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19.6원)보다 0.8원 내린 1118.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5.6원 하락한채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분을 반납한 것이다.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1120원선을 뚫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0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3069.05)대비 3.03% 하락한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일(2968.21)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을 둘러싼 개인 투자자와 월가 헤지펀드의 공매도 논란 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는 외환시장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 1조4413억원, 2536억원을 팔아치웠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 확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경제회복 지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연 우려 등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백신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경제봉쇄에 따른 지표 악화,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불협화음 등으로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원화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등이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겠지만,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낮다"며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될 1분기말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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