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원, 송영길에 "동결자금 풀면 한국 선박 석방에 도움될 것"

최서윤 기자 2021. 1. 3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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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졸누르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장이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가진 화상회담에서 "한국이 70억 달러의 자금 동결 문제를 해결하면 한국 선박 석방 관련 사법부의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누르 의원은 "한국 선박 압류는 환경오염 때문이었을 뿐"이라면서도 "한국내 동결된 이란 자금 반환을 앞당기는 조치는 압류 사태 해결을 위한 사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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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모즈타바 졸누르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장과 27일 화상회담을 진행한 모습. 사진은 송영길 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모즈타바 졸누르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장이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가진 화상회담에서 "한국이 70억 달러의 자금 동결 문제를 해결하면 한국 선박 석방 관련 사법부의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통신 IRNA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졸누르 의원은 "한국 선박 압류는 환경오염 때문이었을 뿐"이라면서도 "한국내 동결된 이란 자금 반환을 앞당기는 조치는 압류 사태 해결을 위한 사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이란 남동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 이란 제재로 한국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를 요구하며 벌인 행위로 해석됐다.

이란은 공식적인 나포 이유로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소지를 제기했지만,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이란은 오히려 유조선과 20명의 승무원을 인질로 잡았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이란 자금을 납치하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송 의원은 졸누르 의원에게 "국내 은행에 예치된 이란 원유 판매대금이 (중립국인)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SHTA)을 통해 조속히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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