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범계에 임명장 "권력기관 개혁 끝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권력기관 개혁은 끝난 게 아니다. 지속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며 “검찰 구성원도 공감하고 스스로 개혁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박 장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자 곧바로 임명했다.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27번째 장관급 인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사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까지 포함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司正) 역량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장관과 배우자에게 한 송이 장미와 초롱꽃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건넸다. 청와대는 “한 송이 장미는 ‘완결’, 초롱꽃은 ‘정의’를 의미한다”며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달라는 당부”라고 했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검찰의 정의가 ‘나 홀로 정의’가 아닌 수용자나 구성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의 정의’가 되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야당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고시생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특수폭행·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의혹에 관해선 “아직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옹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정애 환경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하고,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초대 차장의 임명안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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